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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레스토랑이 팔고 남은 음식을 싸게 살 수 있는 어플이 개발됐다

  • 강병진
  • 입력 2016.09.23 13:27
  • 수정 2016.09.23 13:28

이 어플을 쓸 수 있다면, 집에서 요리를 하는 것보다 음식을 테이크 아웃하는 게 더 저렴할지도 모른다.

‘Too Good To Go’는 영국에서 개발된 어플이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사용자들은 이 어플을 이용해 각 식당이 팔고 남은 음식들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어플의 목적은 먹을 수 있지만, 팔지 못한 음식들을 버리던 식당들의 음식 쓰레기를 줄이는 데에 있다.

사용법은 매우 간단하다. ‘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어플을 실행시킨 후, 원하는 식당을 선택하고 어플을 통해 돈을 지불한다. 그리고 식당의 영업종료시간이 가까워질 때쯤 가서 음식을 찾아오면 된다.

“음식 쓰레기는 이 세상에서 우리가 갖고 있지만 별로 이야기하지 않는 문제 중 하나입니다.” 이 시스템의 공동 설립자인 제임스 크러미는 ‘비즈니스 그린’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레스토랑 업계는 매년 60만 톤 이상의 식품을 폐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푸드 뱅크에서 식량 물자를 받는 사람은 영국에서만 100만명이 넘습니다. 왜 우리는 이 완전히 연결된 2개의 큰 사회 문제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걸까요?”

'Too Good To Go’의 홈페이지에 따르면, 사용자들은 이 어플을 통해 1파운드 이상을 기부할 수 있다. 이렇게 모인 돈은 음식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쓰인다. 현재까지 1,100개의 식사가 기부되었다고 한다.

'Too Good To Go’는 지난 2015년 덴마크에서 처음 시작되었다. 올해는 영국에서 시작되었고, 현재 여러 나라로 확산되는 중이다. 어플은 지난 8월 말부터 영국 내 브라이튼, 버밍엄, 맨체스터, 런던에서 이용되고 있다.

비즈니스 그린에 따르면, 이 어플은 현재 영국에서만 600개의 음식을 판매하는데 성공했다. 그만큼 음식물 쓰레기를 줄였다는 이야기다. 사용자는 자신이 구입하는 음식을 선택할 수는 없다고 한다. 하지만 구입할 수 있는 식품의 종류는 미리 알 수 있다.

식당 정보 사이트인 ‘Grub Street’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전체 시스템을 친환경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참여한 식당에게 재활용이 가능한 테이크 아웃 용기를 제공하고 있다.

'Too Good To Go’가 음식물 쓰레기 해결을 위한 첫번째 어플은 아니다. 스페인에서는 사람들이 각자 남은 음식을 교환할 수 있는 ‘Yo No Desperdicio’가 개발된 바 있다. 또한 미국에서는 ‘Food Cowboy’라는 어플을 이용해 식품 유통업자들이 ‘못생겨서 팔지 못한’ 식품들을 자선단체나 푸드뱅크에 기부할 수 있다고 한다.

 

허핑턴포스트US의 'App Lets You Buy Leftover Food From Restaurants And It’s Really Cheap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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