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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무장 흑인에게 총을 쏜 미국 백인 경관이 '1급 살인' 혐의로 기소되다

  • 허완
  • 입력 2016.09.23 12:59
  • 수정 2016.09.23 13:02
Officer Betty Shelby of the City of Tulsa Police Department in Tulsa, Oklahoma is shown in this undated photo provided September 21, 2016.  Photo courtesy of City of Tulsa Police Dept/Handout via REUTERS    ATTENTION EDITORS - THIS IMAGE WAS PROVIDED BY A THIRD PARTY. EDITORIAL USE ONLY.   THIS PICTURE WAS PROCESSED BY REUTERS TO ENHANCE QUALITY. AN UNPROCESSED VERSION HAS BEEN PROVIDED SEPARATELY
Officer Betty Shelby of the City of Tulsa Police Department in Tulsa, Oklahoma is shown in this undated photo provided September 21, 2016. Photo courtesy of City of Tulsa Police Dept/Handout via REUTERS ATTENTION EDITORS - THIS IMAGE WAS PROVIDED BY A THIRD PARTY. EDITORIAL USE ONLY. THIS PICTURE WAS PROCESSED BY REUTERS TO ENHANCE QUALITY. AN UNPROCESSED VERSION HAS BEEN PROVIDED SEPARATELY ⓒHandout . / Reuters

미국에서 연이어 발생한 백인 경찰에 의한 흑인 총격 사고로 곳곳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는 가운데,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흑인에게 총을 쏜 백인 경관이 1급 살인죄로 기소됐다.

털사 카운티의 스티브 쿤츠와일러 검사는 비무장이었던 흑인 테런스 크러처(40)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여성 백인 경관 베티 셸비를 1급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고 <시엔엔>(CNN)등 외신이 22일 전했다. 유죄가 확정되면 최소 4년의 징역형을 받게 된다.

셸비 경관은 지난 16일 가정폭력 신고를 받고 출동하다 도로 가운데 자동차를 세워놓고 있던 크러처와 실랑이를 벌이다 발포해 숨지게 했다. 사고 직후 셸비 경관은 크러처가 경찰의 지시를 따르지 않았고, 자신의 자동차 창문을 통해 총을 꺼내려던 것으로 판단해 발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족들은 크러처가 양팔을 하늘로 올리고 있던 상태였고, 차량에도 총이 없던 것으로 밝혀졌다며 무고한 죽음이라 반박해왔다. 기소 방침이 알려지자 크러처의 쌍둥이 동생인 티파니 크러처는 “작은 승리”라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

이와 별도로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는 22일에도 흑인 남성 키스 스콧(43)이 경찰관의 총에 맞아 숨진 사건에 대한 항의 시위가 이어졌다. 경찰은 지난 21일 밤 샬럿에서 발생한 시위에 참여했다 머리에 총상을 입고 치료를 받던 저스틴 카(26)가 숨졌다고 이날 시위가 끝난 뒤 밝혔다.

경관 총격으로 숨진 스콧은 지난 20일 샬럿에서 차량 안에 있다 경찰의 명령으로 내린 뒤, 해당 경찰관의 총에 맞았다. 스콧이 비무장 상태에서 총격을 입었다고 주장한 유가족들은 22일 변호사와 함께 사고 당시 경찰 바디캠에 찍힌 영상을 확인했다. 저스틴 뱀버그 유가족 변호사는 “(영상을 보면) 총격 직전 스콧은 매우 차분했으며, 공격적인 태도를 전혀 보이지 않았다”며 사고 당시 영상 공개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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