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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볼티모어 오리올스 선수들은 모두 ‘김현수'다

  • 강병진
  • 입력 2016.09.23 09:37
  • 수정 2016.09.23 09:42

미국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 선수들이 모두 ‘김현수’가 됐다. 9월 23일, 경기 전 훈련에서 모든 선수들이 등에 ‘김현수’란 이름과 25번이 적힌 티셔츠를 입고 나온 것이다. 가슴팍에는 한글로 ‘오리올스’라 적혀있는데, 역시 폰트의 미감을 고려하지는 못한 듯 보인다.

23일, 오리올스의 트위터에 따르면 오리올스는 다음날인 24일을 ‘김현수 티셔츠데이’로 진행할 예정이다. 입장 관중 전원에게 이 티셔츠를 증정할 예정이라고. 그전에 선수들이 똑같은 티셔츠를 입어본 것이다.

‘볼티모어 선’의 댄 코놀리 기자는 지난 9월 22일 칼럼에서 “오리올스가 티셔츠 및 저지(jersey, 유니폼 상의)류의 경품을 제공한 것은 올해 여덟 차례 있었는데, 그 중 특정 선수 테마로 제작된 적은 단 두 차례 뿐”이었다고 설명했다. “홈런 1위인 마크 트럼보(6월), 그리고 이 달의 김현수가 그랬다.” 또한 그는 “그만큼 김현수에 대해 팬들의 태도가 변했다는 걸 상징하는 사건”이라고 덧붙였다.

시즌 초에만해도 오리올스의 팬들은 김현수에게 야유를 보내곤 했다. 김현수가 더그아웃에서 음료수를 마시는 표정도 짠해보였다. 하지만 시즌 막바지를 향해가는 지금 그는 .304의 타율과 .788의 OPS로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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