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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헬기의 절반 가량이 기준수명을 초과했다

21일 화천 일대에서 펼쳐진 대규모 궁중강습 작전에 투입된 육군 27사단 소속 장병과 예비군이 헬기에서 내려 목표 지점으로 침투하고 있다.
21일 화천 일대에서 펼쳐진 대규모 궁중강습 작전에 투입된 육군 27사단 소속 장병과 예비군이 헬기에서 내려 목표 지점으로 침투하고 있다. ⓒ연합뉴스/육군 27사단

육군 헬리콥터의 절반 가량이 도입한 지 30년 이상 지나 수명을 넘긴 낡은 헬기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정의당 김종대 의원이 22일 밝혔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김 의원이 이날 육군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육군이 운용 중인 헬기 550여 대 가운데 230여 대가 기준 수명 연한인 30년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기종별로는 현재 210여 대를 운용 중인 500MD 다목적 경헬기는 평균 10대 중 8대 비율에 가까운 160여 대가 30년을 넘겨 사용 중이다.

노후화가 가장 심각한 UH-1H 기동헬기는 운용 중인 60여 대가 모두 30년을 넘겼다. 이 중에는 1966년 도입해 51년째 현역으로 활동 중이고, 최신 기종도 1978년 도입해 39년째 운용 중이었다.

지난 2월 15일 추락해 승무원 3명이 치료 도중 사망한 UH-1H 기동헬기는 1973년에 들여와 44년간 사용한 노후 기종이었다. 지난 2008년 2월 20일 응급환자 후송 복귀 중 경기 양평 용문산에 추락한 UH-1H의 경우 탑승자 7명 전원이 현장 사망했다.

이 같은 문제점 때문에 군은 UH-1H를 대체하고자 국산 헬기 수리온을 모두 162대 도입할 예정이지만, 사업 완료 시점이 2022년으로 아직 6년이나 남았다.

500MD를 대체하기 위한 소형무장 헬기도 2022년 말 개발을 완료하고 2031년에야 도입이 완료될 예정이다.

김 의원은 "헬기는 성능 개량을 통해 기준 수명을 연장해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현재 육군은 그런 조치조차 취하지 않고 있다"면서 "공격 전력에만 예산을 집중하고 수송 전력에 대한 예산 투입에 미온적이었던 육군이 장병 생명까지 위협하는 장비를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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