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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아티스트가 상상한 판자촌의 SF적 미래 모습

건축 블로그와 블록버스터 영화들 덕분에, 우리는 코스모폴리탄 엘리트들의 미래 모습은 쉽게 떠올릴 수 있다. 날아다니는 자동차, 수직 도시, 지평선 너머에 고층 건물처럼 솟은 정글 등이다. 하지만 소외된 빈곤층의 미래는 어떨까? 그들이 현재 살고 있는 현실과 관련이 있는 미래의 상상 속 모습은 어떨까?

올라레칸 제이푸스는 컨셉추얼 아트 시리즈 ‘판자촌 거대 구조물들 Shanty Mega-Structures’로 한 가지 가능한 해답을 내놓았다. 섬의 탑의 펜트하우스든 뭐든, 미래에 부자들이 살게 될 집을 살 수 없는 많은 사람들의 미래를 상상한 이 시리즈는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

“이 프로젝트는 나이지리아의 수도 라고스에서 영감을 받았다. 가장 빨리 성장하고 있는 거대 도시 중 하나인 라고스는 건축가, 도시 계획자, 작가, 영화 제작자, 패션 디자이너 등 라고스의 잠재력에 흥미를 느끼는 모든 사람들에게 있어 굉장히 매혹적이고 비옥한 곳이다.” 제이푸스가 허핑턴 포스트에 보낸 이메일이다.

제이푸스는 ‘거대 구조물’에서 수직 도시의 건축 논리와 궁핍한 생활의 현실을 합쳤다. “판자집의 소재와 구조를 활용해 거대한 상업 개발지 규모의 구조를 만들어서, 소외된 지역 사회의 모습을 조금은 디스토피아적 관점에서 드러내자는 아이디어였다.”

제이푸스는 3D 컴퓨터 모델과 사진을 합쳐 컨셉추얼 콜라쥬를 만들어, SF적 미래를 현실적으로 표현했다. 노점상과 카누 같은 현재 라고스 판자촌의 요소, 붐비는 인도를 피하기 위한 고가 다리와 식물을 키우기 위한 수직 정원 등 미래적 요소를 합쳤다.

제이푸스의 이번 프로젝트는 크게 호평받고 있어, 도시들의 성장과 성공에 있어 중심적 영향을 하면서도 외면 받던 커뮤니티에 관심이 늘어나길 바라고 있다. 제이푸스가 받은 비판들은 대부분 이 아트워크를 현실 디자인 제안으로 착각한 사람들이 한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이 아트워크는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의 빈곤에 대한 편견을 강화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 관람자의 눈으로 내 아트워크를 다시 살펴 보는 것은 아주 유익했다.”

제이푸스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미래에 대한 우리의 비전에 모든 사람들을 포함하는 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전달하길 원한다. 현재에도 눈에 잘 띄지 않고, 잘 대표되지 않는 사람들을 특히 포함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이러한 미래적 디자인이 현실화되지는 않는다 해도, 더 나은 미래를 상상할 능력을 가질 자격이 있는 사람들의 판타지와 욕구를 형성할 수는 있을 것이다.

“개발은 부유층이나 중산층 만이 아닌 빈곤층도 포함해야 한다. 빈곤한 지역은 조직화가 잘 되어 있을 뿐 아니라, 필요에 의해서 지속 가능한 관습을 사용한다. 이런 특성은 대규모 인구 증가를 겪는 도시에 적용해, 환경과 사회-경제적 이슈를 아우르는데 사용될 수 있다.”

허핑턴포스트US의 Nigerian Artist Imagines How Shantytowns Would Look In A Sci-Fi Future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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