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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매뉴얼에는 '밤에 지진 나도 장관 깨우지 말라'고 적혀 있다

ⓒ연합뉴스

지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장관의 '꿀잠'일까?

YTN에 따르면, 기상청의 지진 관리 매뉴얼에는 이런 내용이 담겼다.

- 심야에 지진 발생할 경우 환경부 장관과 차관, 기상청 청장과 차장에게는 되도록 아침에 보고할 것

- 지진 탐지 15분 이내에 청와대와 환경부 등 상부 기관에 상황을 보고할 것

SBS가 보도한 문건을 보자. 믿기 어렵지만, 이 내용은 정말로 '지진 매뉴얼'에 적힌 내용이다.

SBS에 따르면, 9월 12일 경주에서 첫 지진이 발생했을 당시 대부분의 정부 주요 관계자들은 기상청으로부터 '지진' 조기경보 문자도 받지 못했다. 한 번에 총 999개만 보낼 수 있는데 1000개 넘게 보내느라 오류가 발생했다는 것. '나눠서 보내면 되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기상청 관계자는 이렇게 답하기도 했다.

"그런 사항들을 몰랐죠"

한편, 기상청뿐만 아니라 국민안전처의 지진 대응 매뉴얼 역시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정우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군포시갑)이 20일 국민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지진재난 위기대응 실무메뉴얼’에 따르면 현재 매뉴얼로는 규모 6.0 이상의 대형 지진재난이 발생할 경우 국민의 생명을 신속하게 지켜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중략)

이번 경주에서 규모 5.8 지진이 발생했고, 더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음에도 현재 매뉴얼 상에서는 규모 5.0 이상의 지진 상황은 세부화돼 있지 않았다. 즉 규모 6.0이든 규모 7.0이든 지진은 규모 5.0 상황과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머니투데이 9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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