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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의원이 '여권 대선 후보'가 될 수 있는 구체적인 이유가 제시됐다

  • 원성윤
  • 입력 2016.09.21 14:01
  • 수정 2016.09.21 14:07
ⓒ연합뉴스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이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의 여권 대선주자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의원은 9월 21일 평화방송 라디오 프로그램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 출연, '안철수 전 대표가 여권 주자로 나올 가능성도 회자가 되고 전망이 나오던데 그럴 가능성도 있다고 보는가'란 질문에 다음과 같이 답했다.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

"여권의 분화나 개헌을 통해서 새로운 구도가 제시되면 그때 가서는 안철수 전 대표와 국민의당도 그야말로 나홀로 주장은 하기가 어렵지 않겠나. 그럴 가능성도 상당히 있다고 본다"

이 의원은 단순히 여권에 흡수되는 것이 아니라 '제3지대'의 가능성을 얘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의원은"여권도 여권 나름이다. 지금 여권으로서는 그것은 전혀 가능성이 없는 일"이라며 여권의 분화가 선결 조건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더민주 민병두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비슷한 주장을 폈다.

여권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반기문 UN 사무총장

민 의원은 ‘대선 시나리오’란 글에서 “예상되는 시나리오 중의 하나가 분권형대통령제 개헌을 매개로 한 ‘반기문-안철수 연합‘”이라고 했다. 민 의원은 “안철수 의원 측에서는 경제 등 국내정치에 집중하면서 다수당의 실질적인 리더가 되는 기회(분권형대통령에서 총리는 다수당의 리더)를 갖고 정치혁명의 주인공이라는 명분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개헌을 전재로 정치 지형이 변화될 때 안철수 의원이 여권으로 가고 그 과정에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물론, 안 의원 측에서는 "새누리당으로 가라는 말을 가장 싫어한다"며 경계하는 분위기이지만 개헌에 대해서는 군불을 떼고 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뒷모습)이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안철수·천정배 전 대표, 주승용·정동영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조선일보는 9월21일 보도에서 국민의당 의원들의 인터뷰를 통해 '개헌' 분위기를 구체적으로 전했다. 이미 안 의원은 최근 강연에서 "번갈아 집권했던 양 극단 세력으로는 나라의 미래가 없다"며 "합리적 개혁 세력을 결집하기 위해 어떤 (경선) 조건이든 수용하겠다"고 한 바 있다.

이들이 말하는 개헌은 주로 권력 분점형으로 행정부의 권한을 대통령과 내각 수반인 총리가 나눠 갖는 분권형 대통령제가 거론되고 있다. 지방 분권형 개헌도 언급된다.

문병호 전략홍보본부장은 본지 통화에서 "최근 당 전략홍보본부에서 개헌에 관한 논의를 집중적으로 하고 있으며 공론화에도 나서겠다"며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큰 만큼 우리 당이 중심에 설 필요가 있다"고 했다.

안 의원과 가까운 이태규 의원도 "안 의원이 또 한 번 도약하려면 문제가 심각한 국가 권력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개헌을 기치로 내세워야 한다"고 했다.

정대철 전 의원도 "개헌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이른바 합리적 개혁 세력이 대체로 동의하고 있으니 조만간 안 의원을 만나 정식 제안을 할 생각"이라고 했다. (조선일보, 9월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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