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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육군이 왼손잡이도 쓸 수 있는 수류탄을 개발한다

  • 허완
  • 입력 2016.09.21 10:31
  • 수정 2016.09.21 10:32
ⓒGettyimage/이매진스

미국 육군이 왼손잡이 병사도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양손잡이용' 수류탄 개발작업에 나선다.

BBC 뉴스, 파퓰러 사이언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육군 화기연구개발기술센터(ARDEC)는 오른손잡이 병사용으로 된 'M67' 수류탄의 단점을 보완해 왼손잡이 병사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양손잡이용 신형 수류탄(ET-MP) 개발작업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미 육군이 '개량전술다목적탄'이라는 뜻을 가진 신형 수류탄 개발에 나서게 된 것은 41년 만이다.

1차 세계대전 이후 보병의 근접전투용 주력 화기로 사용되어온 수류탄은 폭발 시 탄체(彈體)내의 금속 파편이 퍼지면서 인명을 살상하는 세열수류탄과 충격파로 상대를 살상하는 충격 수류탄이 주류를 이뤄왔다.

또 살상효과가 큰 화학가스를 방출하는 가스수류탄, 순간적으로 높은 온도의 열을 발생시켜 목표를 태우는 소이수류탄, 아군의 위치나 움직임 등을 잠깐 은폐하는 연막수류탄 등 목적에 따라 종류도 다양하다. 병사가 직접 던지는 것 외에도 자동소총, 박격포 등을 통해서도 투척할 수 있다.

미군은 폭발 시 인체에 치명적인 석면 누출 위험성이 크다는 이유로 지난 1975년 'MK3A2' 충격 수류탄을 퇴출했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되는 'ET-MP' 신형 수류탄은 양손잡이용 외에도 세열탄과 충격탄을 겸한다는 것이 ARDEC 관계자의 설명이다. 작전 환경에 따라 얼마든지 세열탄이나 충격탄으로 전환할 수 있어 특정 작전 환경에 따라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할수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다 전자식 시한 신관으로 폭발시간을 세분화할 수 있어 안전성을 높였다. 관계자는 "신형 수류탄이 개발돼 보급되면 병사들이 용도에 맞게 여러 가지 수류탄을 휴대하지 않아도 되는 이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신형 수류탄이 왼손잡이 병사가 쉽게 사용할 수 있고 안전성도 높인 것도 주목할만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저스틴 브롱크 선임연구원은 신형 수류탄에 적용되는 기술이 혁명적이지 않은 데도 별도로 예산을 책정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며 비판적인 견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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