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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은 우습지 않다. 슬픈 일이다

인터넷에 정보가 퍼지는 방식은 우리를 더 몹쓸 사람들로 만들었다. 그게 아니라면 최소한 우리가 얼마나 심술궂어 질 수 있는지를 뚜렷이 드러나게 만든 것 같다.

화요일에 안젤리나 졸리가 브래드 피트에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는 뉴스를 처음 들었을 때, 나의 첫 본능적 반응은 트위터에 올릴 수 있는 형태의, 사람들이 하트를 누르고 리트윗을 할 수 있는 농담이 없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인터넷 상의 다른 많은 사람들도 그랬다.

이런 사람이 결코 나 혼자만이 아니었다면 나는 이걸 인정하면서 훨씬 더 부끄러워했을 것이다. TMZ에 속보가 뜨자마자 ‘브란젤리나’ 농담이 쏟아져 나왔다. “내가 뭐라 그랬어.” 같은 말을 하는 듯한 제니퍼 애니스톤 GIF도 딸려 나왔다. 사람들은 실시간으로 말 장난을 연습하고, 대문자로 소리지르고, 가장 주목받는 트윗을 쓰려고 서로 싸웠다.

그러나 좀 더 단순한 방식으로 이 일을 볼 수도 있다. 여섯 아이를 키우는 두 성인이 방금 갈라섰다. 그 아이들은 이혼이 수반하는 고통을 여러 년 동안 겪어야 한다. 나의 부모님은 지금도 함께이시기 때문에 나는 그런 일을 겪을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그런 경험이 있는 나의 여러 친구들과 이야기함으로써, 나는 이혼이 아이들에게,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더욱 고통스러울 수 있다는 걸 이해한다.

이혼은 슬픈 것이지, 우스운 게 아니다. 특히 아이들이 관련되어 있을 땐 더욱 그렇다. 나는 농담을 한 사람들이 죄책감을 느끼게 하려는 건 아니다. 내가 농담을 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을 받지 않았으면 좋았을걸, 하고 바랄 뿐이다. 이번 일에 대해 지금 내가 할 말은 이것뿐이다. 미안하다.

허핑턴포스트US의 Divorce Is Sad, Not Funny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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