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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슐랭 별을 딴 싱가포르 노점상의 현재가치는 어마어마하다

  • 박세회
  • 입력 2016.09.20 07:55
  • 수정 2016.09.20 09:11

세계적인 레스토랑 및 호텔 평가 안내서 미슐랭 가이드로부터 별점을 받은 싱가포르의 노점식당 메뉴가 수십억 원에 팔릴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일간 더 스트레이츠타임스가 20일 보도했다.

지난 7월 발간된 미슐랭 가이드 싱가포르판에서 별 1개를 받은 노점식당 '홍콩 소야 소스 치킨 앤드 누들'을 운영하는 찬혼밍(51)씨는 지금까지 호텔 및 식음료업체 등 5곳으로부터 사업협력 제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찬씨는 "홍콩의 딤섬 체인인 팀호완 등 3개 식음료업체와 호텔 등으로부터 사업확장에 관한 제안을 받았다"며 "직접 식당을 찾아오기도 하고, 미슐랭 가이드를 통해 연락해온 곳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표 메뉴의 레시피를 협력 업체에 넘기더라도 계속 협력 파트너로 남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찬씨는 "미슐랭 가이드가 내게 상을 줬으니 계속 관련 사업에 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파트너 선정 조건으로 최소 200만 싱가포르달러(약 16억원)의 보증금 지급과 브랜드를 전 세계에 알릴만한 자원 보유 여부, 대표 메뉴의 맛을 유지할 수 있는 기술력 등을 꼽았다.

그는 "지난 2014년 인근 식당이 대기업에 영업권을 넘길 때 가게 건물 가격 200만 달러를 포함해 400만 달러를 받았다. 또 미슐랭 가이드의 별점을 받은 이후 매출이 3배나 늘었다. 지금은 하루에 닭 160마리가 팔려나간다"며 대표 메뉴의 가치를 산정한 기준도 설명했다.

찬씨는 또 미국의 치킨 관련 외식업체 KFC를 예로 들면서 "KFC는 전 세계 매장에서 똑같은 맛을 구현해 성공했다. 나 역시 같은 방식으로 세계 2위의 닭고기 음식점 체인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찬씨가 운영하는 식당의 대표 메뉴는 차오면 또는 밥과 함께 제공되는 간장 조림 닭고기로 가격은 4싱가포르달러(약 3천300원) 미만이다.

미슐랭 가이드는 지난 7월 싱가포르판을 펴내면서 이 식당에 '요리가 특별하게 훌륭한 집'을 의미하는 별 1개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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