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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요일, 같은 시간에 지진 발생'에 대한 전문가의 지적

'12일 19시 44분·20시 32분, 19일 20시 33분…'

한반도도 더는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인식을 확산한 경북 경주 규모 4.5 이상 지진이 저녁 시간대에 집중되면서 특정 시간대 지진이 잇따른 것이 무슨 인과관계가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7시 44분 경주에서 규모 5.1 지진이 발생한 이후 19일 오후 9시까지 규모 2.0 이상 지진은 총 128차례 발생했다.

이 중 전국에서 지진동 감지 신고가 집중된 규모 4.5 이상 지진은 모두 3차례로 시간대로 보면, 오후 7시 44분∼오후 8시 33분 사이에 발생했다.

다만, 대부분의 여진은 0시부터 24시까지 무작위 분포돼 있다.

특정 시간대 비교적 규모가 큰 지진이 집중되자 저녁 시간이 되면 무섭다는 시민들마저 나오고 있다.

경북에 거주하는 황모(41)씨는 "12일도 그랬고, 어제도 저녁 시간대 집이 흔들리는 지진동을 느꼈다"며 "그러다 보니 오늘 저녁에도 혹시 지진이 있을까 겁이 난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진 전문가들은 "우연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유용규 기상청 지진화산감시과장은 "시간이라는 건 인간이 만들어 놓은 기준일 뿐"이라며 "큰 지진이 우연히 저녁 시간대 3차례 집중됐지만 다른 수백 차례의 소규모 여진 시간대를 보면 시간이 고루 분포돼 있다"고 말했다.

이진한 고려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도 "우연일 뿐이다"라며 "수백 차례의 경주 지진 가운데 규모가 비교적 컸던 지진 3번이 특정 시간대 집중된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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