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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신형 위성로켓 엔진 분출시험은 'ICBM' 위협이 현실화됐음을 보여준다

  • 원성윤
  • 입력 2016.09.20 08:12
  • 수정 2016.09.20 08:18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활짝 웃었다. 신형 정지위성 운반로켓용 엔진 분출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선중앙통신을 비롯한 북한 관영 매체는 9월20일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새형(신형)의 정지위성 운반 로켓용 대출력 발동기(엔진) 지상분출 시험에서 대성공했다"면서 "김정은 동지께서 서해 위성 발사장을 찾아 시험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의 이번 시찰은 지난 9월 9일 제5차 핵실험 이후 첫 군사 행보다. 지난 9월 5차 핵실험 이후 10월10일 노동당 창당 기념일을 전후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김정은 동지께서 서해 위성 발사장을 찾아 새형(신형)의 정지위성 운반 로켓용 대출력 발동기(엔진) 지상 분출 시험을 지도했다"며 1면에 관련 컬러 사진 9장을 공개했다. 사진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모습.

김정은은 서해 위성 발사장 시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주개발과 이용은 당의 중요한 방침이며 국가적으로 계속 힘을 넣어야 할 중요 사업이다. 국가우주개발국에서 우주개발을 위성개발에 중점을 두고 진행하며 우리의 힘과 기술로 각이한 용도의 위성들을 더 많이 제작, 발사해 우리 나라를 가까운 몇 해 안에 정지위성 보유국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번 시험성과에 토대해 위성발사 준비를 다그쳐 끝냄으로써 적들의 비열한 제재압살 책동으로 허리띠를 조여매면서도 변심없이 우리 당만을 믿고 당을 따라 꿋꿋이 살며 투쟁하는 우리 인민들에게 보다 큰 승전 소식을 안겨주자"(경향신문, 9월20일)

북한의 이번 실험은 군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북한이 장거리미사일에 사용될 수 있는 고출력 신형엔진을 성능시험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목할만한 것은 북한 주장대로라면 로켓 추진력이 상당히 향상됐다는 점이다. 지난 2월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 광명성호는 27tf 추진력의 노동미사일 엔진 4개를 묶어 1단 추진체로 사용했지만, 이번에는 80tf 추력의 엔진 개발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위해 사용한 노동 엔진보다 추력이 3배나 향상됐다.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80tf짜리 엔진 4개를 엮어 320tf 출력의 엔진을 단다면 미국 본토 어디로든 날릴 수 있는 충분한 위력의 ICBM을 개발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개발 능력이 엄청나게 향상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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