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홀에 삼켜지는 과정에서 행성이 빨간 불을 뿜어낸다
이건 '우주적 트림'이라고 해야할까?
블랙홀은 행성을 삼키는 과정에서 에너지를 방출한다. 엑스레이와 자외선을 포함한 높은 방사선으로 구성된 불꽃처럼 보이는 이 현상이 처음으로 카메라에 포착됐다.
블랙홀 근처의 우주 먼지를 파괴하는 은하계의 이 트림 현상에 대한 연구 두 개가 발표됐다. 블랙홀 근접지역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열기가 대폭 줄어들면서 우주 먼지의 존재가 유지된다는 사실을 밝힌 것이다.
나사 과학자들은 WISE(Wide-field Infrared Survey Explorer)탐사 위성으로 이 "뜨거운 우주 먼지"가 뿜은 방사선 수치를 측정했다. 그런데 블랙홀에서 약 1/2 광년(조 단위 킬로미터) 거리에 있는, 블랙홀을 둘러쌓은 이 우주 먼지는 눈으로는 볼 수 없다.
두 개 연구 중의 하나를 맡은 존스홉킨스대학교의 포스트닥 학자이자 연구 담당인 스호르트 밴벨젠은 "블랙홀이 자체와 우주 먼지로 구성된 둥그런 테 사이의 모든 것을 파괴했다"고 나사 보도자료를 통해 말했다. "블랙홀이 자기의 방을 불로 청소한 것 같은 현상이다."
우주 먼지 연구는 블랙홀에 대한 정체와 블랙홀의 식단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
나사 제트 추진 연구소의 천문학자이자 연구 공동저자인 바루안 고리지안은 "이번 연구로 우주 먼지가 블랙홀 근처에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또 행성 파괴 과정에 소비되는 에너지의 분량도 우주 먼지를 통해 알게 됐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위 연구자들은 세 개의 블랙홀 불꽃을 발견했다. 우주 먼지에 대한 또 하나의 연구를 담당한 중국의 과학/테크놀러지 대학교의 닌 지앙은 네 번째 불꽃을 발견했다.
허핑턴포스트US의 기사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