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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이 60대 여성 흉기로 찌른 사건에 대한 제주서부경찰서장의 브리핑(일문일답)

제주의 한 성당에서 기도하던 60대 여성을 흉기로 수차례 찌르고 달아난 혐의(살인미수)를 받는 중국인 피의자 첸모(50)씨는 "전 부인들에 대한 원한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밝혔다.

제주의 한 성당에서 기도하던 60대 여성을 흉기로 수차례 찌르고 달아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중국인 첸모씨가 17일 오후 제주서부경찰서에 도착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관광 목적으로 나흘 전 제주에 입국한 첸씨는 회개하기 위해 자신이 묵던 숙소 부근의 성당에 갔는데 거기에서 여성 한 명이 기도하는 것을 보자 전 부인 생각이 나서 화가 나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다음은 박기남 제주서부경찰서장과의 일문일답.

-- 범행 경위는.

▲ 17일 오전 8시 45∼48분께 제주시 연동 모 성당에서 혼자 기도하던 피해자 김모(61·여)씨를 흉기로 수차례, 지금까지 확인된 바로는 네 차례 찌르고 달아난 혐의(살인미수)로 중국인 첸모씨를 붙잡았다. 피해자가 119로 피해를 신고했고, 119에서 112로 연락해왔다. 체포된 뒤 첸씨는 피해자를 흉기로 찌른 사실을 인정했다.

-- 검거 경위는.

▲ 사건 접수 직후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용의자 사진을 확보하고 현장의 유류물을 분석, 탐문수사하고 CCTV관제센터에도 공조를 요청했다.

이날 오후 3시 51분께 CCTV관제센터로부터 서귀포시 보목동에서 배회하는 용의자의 모습이 범행현장 주변 CCTV 사진과 유사한 부분을 발견해 112에 신고했고, 가까운 서귀포경찰서 중동지구대에서 출동해 사건 발생 7시간여 만인 오후 4시 5분께 첸씨를 긴급체포했다.

제주시의 한 성당에서 기도 중인 여성을 흉기로 찌르고 도주한 중국인 용의자 검거에 혁혁한 공을 세운 제주도 안전관리실 CCTV관제센터 모습.

-- 피의자 입국 목적은.

▲ 관광하러 왔다고 한다. 지난 13일 중국에서 무사증 입국했고, 이전에는 우리나라에 입국한 기록이 없다. 22일에 출국할 예정이었다.

-- 범행 동기는.

▲ 아직 정확히 확인되진 않았지만 피의자가 진술하기로는 본인이 중국에 있을 때 첫째, 둘째 부인이 바람이 나서 도망갔다고 한다. 피의자가 이날 아침에 회개를 위해 자신이 묵던 숙소 부근의 성당을 찾아갔는데, 마침 거기에 여성 한 분이 혼자 기도하고 있는 것을 보자 갑자기 전 부인 생각이 나서 화가 나서 범행했노라고 진술했다. 여자에 대한 반감과 원한이 깊은 것으로 보인다. 여성혐오범죄라고 생각한다.

-- 여성혐오범죄라고 보는 이유는.

▲ 진술이 사실이라면 전 부인과 다른 여성들을 동일시해서 범행했다는 것이다. 전 부인에 대한 반감을 다른 여성에 표현한 것이 아닌가 한다.

박기남 제주서부경찰서장이 17일 오후 제주서부경찰서에서 성당에서 60대 여성을 흉기로 수차례 찌르고 달아난 중국인 피의자 첸모씨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 피의자와 피해자 연관성은.

▲ 연관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 수사 계획은.

▲ 조사 후 구속영장 신청할 예정이다. 흉기를 소지하고 성당에 갔기 때문에 범행이 우발적인지 계획적인지 등도 조사해봐야 한다. 피해자에 대한 지원책도 적극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 중국인 연루 강력사건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 내외국인 모두 대한민국에서는 법질서를 똑같이 지켜야 하고, 어겼을 때도 차별 없이 똑같이 엄정히 처벌해야 한다. 앞으로도 사회 불안을 야기하는 강력사건이 일어나면 유관기관과의 합동뿐 아니라 전 경찰력을 투입해 범인을 조기 검거하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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