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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저께TV] ‘부르스타' 이영애, 재지 않고 다 보여준 톱배우 품격

  • 김태우
  • 입력 2016.09.17 07:01
  • 수정 2016.09.17 07:02

지금까지의 이영애는 잊어라. 소탈하고 진솔해서 더 예쁜 이영애가 안방극장을 찾았다. 노래를 부르고 아이들과 전투 육아를 치르는 엄마이자 인간 이영애가 안방극장을 매료시켰다. 신비주의를 벗길 참 잘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SBS 추석 특집 예능프로그램 ‘노래를 부르는 스타-부르스타’는 노래를 통해 스타를 만난다는 기획의도에서 출발했다. 이영애가 데뷔 26년 만에 처음으로 단독 예능 출연에 나섰다.

기대이상으로 이영애는 많은 것을 보여줬다. 김건모, 윤종신, 이수근, 강승윤과 스스럼 없이 대화를 하고 수다가 폭발했다. 노래와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꾸밈이 없었다. 즉석에서 여러차례 노래를 불렀고 심지어 랩까지 소화했다. 특별히 노래를 잘하진 않았지만 이영애는 주저함이 없었다. 편안하게 노래를 열창했고 노래 부르는 스타라는 이 프로그램의 기획의도에 벗어나지 않았다.

26년 만에 단독 출연한 예능, 이영애는 그동안 사생활이 많이 공개되지 않은 톱배우였는데 결혼 후 달라졌다. 편안한 일상, 사랑하는 가족과의 평온한 삶을 전했다. 여든셋 어머니와 농사를 짓는 모습, 애들과 전쟁 같은 육아를 치르는 모습, 집안일을 수월하게 하는 모습까지. 이영애는 그냥 엄마였다. 별다르지 않은 엄마여서 반가웠다. 소탈하게 애들과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공개하고 예쁘게 보여주려고 하지 않았다.

예능을 즐기는 모습, 가족에 대한 사랑을 드러내며 대중과 소통하고 싶어하는 모습이 이영애를 더욱 예쁘게 만들었다. 노래를 부르는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드라마 제작사 대표에게 손수 제안했지만 답을 받지 못했다는 자책성 농담도 건넸다.

수동적으로 답을 하는 게 아니라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고 싶었다는 게 느껴질 정도. 이영애의 행복한 일상과 배우로서의 꿈, 그리고 가족에 대한 사랑은 보는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했다. 보통의 시청자와 크게 다르지 않아서, 진솔하게 모든 것을 보여줘서 이영애의 진솔한 매력이 더 예뻤다. 큰 마음 먹고 사생활을 공개한 이영애, 작정하고 신비주의를 깨버린 톱스타 이영애가 대중의 호감을 더 높였다. 이영애의 말처럼 이리 재고 저리 재지 않고 솔직하게 다 보여줘서 예쁜 톱배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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