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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 피해 가족 대표들, 영국 총리공관 앞서 시위했다

ⓒ연합뉴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가족 5명이 15일(현지시간) 영국의 총리공관 앞에서 옥시 영국 본사 레킷벤키저(RB·Reckitt Benckiser)의 책임 인정과 사과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피해자 가족들은 이날 런던 다우닝 10번가 총리공관 건너편 인도에 RB의 가습기살균제 사태의 진상을 고발하는 플래카드를 걸고 종일 시위를 벌였다.

피해자 가족 최승운 씨는 "영국 대기업이 저지른 이 사태를 영국 총리에게 알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실낱같은 바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최 씨는 "RB는 잘못이 없다고 한다. 옥시를 100% 소유한 영국 대기업이 실정법을 어기면서 피해를 은폐·조작했는데도 영국사회가 침묵하고 있는 건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함께 온 유정일 씨는 "RB는 보상안을 내놨으니 받을지 말지 알아서 하고, 안 받아들이면 소송으로 해결하겠다고 한다. 피해자 가족들의 의견은 무시한 채 책임 인정이나 사과 없이 법적으로 하겠다는 일방적인 태도"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오는 20일 영국에 도착하는 국회 가습기 살균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와 합류할 계획이다.

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 등 특위 소속 의원 6명은 국정조사에서 드러난 옥시의 과실을 영국 현지에서 확인하고, 정부 관계자를 만나 피해 보상 협조를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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