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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 흑인 소년이 경찰의 총에 죽은 이번 사건이 중요한 이유

  • 박세회
  • 입력 2016.09.16 07:00
  • 수정 2016.09.16 07:01

미국에서 경찰이 10대 소년의 BB 총을 진짜 총으로 오인해 사살하는 일이 발생했다.

CBS 뉴스는 15일 경찰이 무장 강도사건 용의자 중 한 명인 열세 살 타이리 킹에게 총을 발사해 사살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오하이오 주 콜럼버스 경찰은 14일(현지시각) '세 명 중 한 명이 총을 가지고 금품을 갈취했다'는 무장강도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가 한 블록 떨어진 곳에서 신고자가 설명한 인상착의와 일치하는 용의자 세 명을 발견하고 이들과 이야기하려 했으나 두 명이 갑자기 도망갔다.

경찰은 이들을 추격해 붙잡으려 했으나 한 명이 허리에서 총을 꺼내자 이에 대응해 경찰관이 여러 번 사격했으며 그 과정에서 용의자가 총에 맞았다.

총에 맞은 용의자는 13세의 타이리 킹. 킹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킹과 같이 있었던 다른 용의자는 다치지 않았으며 경찰에서 조사받은 뒤 일단 풀려났다.

경찰관도 부상하지 않았다.

콜럼버스 경찰 국장 킴 제이콥스가 타이리 킹이 가지고 있었던 BB 건의 종류를 설명하고 있다.

경찰은 킹이 가지고 있었던 총이 BB 총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MIC는 타이리 킹이 오하이오에서 지난 2년간 모형 총으로 인해 경찰이 오인 사살한 세 번째 흑인 용의자라고 잠정(in roughly) 보도했다.

이번 사건으로 진짜 총과 너무도 흡사해 오인 살상의 주범이 되는 모형 총과 흑인에 대한 경찰의 과잉대응에 대해 미국 사회가 발 빠른 조처를 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MIC 등은 '판매되는 모형 총에 눈에 띄기 쉬운 색으로 표시하는 게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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