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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에서는 지금까지 320회 넘는 여진이 발생했다

  • 허완
  • 입력 2016.09.15 18:54
ⓒ연합뉴스

국내 기상관측 사상 최대의 지진이 발생했던 경북 경주에서 15일 저녁 두 시간 사이에 규모 1.9∼2.6 사이의 여진이 세차례 발생하는 등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29분 경주시 남남서쪽 9㎞ 지역에 규모 1.9의 지진이 났다.

앞서 이날 오후 8시48분께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9㎞ 지역에 리히터 규모 2.6 지진이 발생했으며, 그에 앞선 오후 7시47분에도 경주시 남남서쪽 8㎞ 지역에 규모 2.2 지진이 일어났다.

이들 지진은 이달 12일 경주에서 있었던 역대 최대 규모 지진의 여진이다. 기상청은 "이날 발생한 여진으로 인한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9시30분까지 발생한 여진은 총 325회로 집계됐다. 규모별로는 1.5∼3.0이 310회이고, 3.0∼4.0은 14회, 4.0∼5.0은 1회다.

날짜별로는 첫 지진이 있었던 12일 93회, 13일 195회, 14일 26회, 15일 11회로 13일 절정을 보인 이후 점차 줄어들고 있다.

기상청은 당초 여진이 3∼4일 지속할 것으로 예측했으나 여진 발생 기간이 더 길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주시민들은 계속되는 여진으로 신경이 곤두서고 깜짝 놀라는 등 지진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다.

이날 발생한 여진을 두고도 경주시민들과 추석을 맞아 경주에 내려간 귀성객들은 트위터 등을 통해 "무섭다", "진동이 계속 오고 있다"고 말하는 등 불안감을 내비쳤다.

기상청 관계자는 "여진이 계속되고 있고 언제까지 지속될 지 명확히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발생 횟수로 보면 확연히 기하급수적으로 줄고 있다"며 "주말께 여진 발생 현황을 집계해 정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역 특성에 따라 여진의 양상이 크게 다르기 때문에 경주 여진 발생량이 외국의 다른 강진 이후 상황과 견줘 많은지 적은지 등을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이 관계자는 부연했다.

이달 12일 오후 8시32분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8㎞ 지점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는 지진계를 이용해 지진관측을 시작한 1978년 이래 가장 강력한 지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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