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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살 거북이는 섹스를 정말 좋아한다. 그래서 종족의 번영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 강병진
  • 입력 2016.09.15 11:14
  • 수정 2024.03.22 14:41

수컷 갈라파고스땅거북이인 디에고는 암컷을 정말 사랑한다. 암컷들도 디에고를 사랑한다. 그리고 디에고는 멸종 위기에 처한 갈라파고스땅거북이의 종족을 되살리는 중이다.

‘phys.org’가 전한 바에 따르면, 디에고의 나이는 100살이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6마리의 암컷과 함께 살고 있는데, 워낙 섹스를 좋아하는터라 ‘섹스광’ 혹은 ‘갈라파고스의 돈주앙’으로 불릴 정도다.

약 50년 전에만해도 이 공원 내의 갈라파고스땅거북이는 14마리 정도만 있는 것로 추정됐다. 하지만 디에고는 섹스를 좋아했고, 그동안 약 800여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디에고의 넘치는 정력과 성욕이 하나의 종족을 살려낸 것이다.

‘더 내셔널’의 보도에 따르면, 갈라파고스 국립공원의 거북이 보존 전문가인 워싱턴 타피아는 이렇게 말했다. “디에고는 매우 섹시한 행동을 하는 수컷이자, 재생산자예요. 디에고는 이 섬의 거북이 개체수를 늘리는데 엄청난 기여를 했지요.”

디에고의 ‘엄청난 기여’는 멸종 위기에 처했던 다른 종의 거북이인 론섬 조지와는 극명히 대조적이다. 갈라파고스 핀타섬에 살았던 론섬 조지는 해당 종의 마지막 남은 개체였다. 보존 전문가들은 론섬 조지와 다른 암컷을 맺어주려고 했지만, 결국 론섬 조지는 단 한 마리의 새끼도 낳지 못한 채 죽고 말았다.

그에 비하면 디에고의 섹스는 종족의 번식과 번영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게 분명하다. 진정한 영웅이다.

 

허핑턴포스트AU의 'This 100-Year-Old Tortoise Loves Sex And Is Repopulating His Specie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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