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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억 5천만개의 별이 담긴 은하 지도가 제작됐다(사진)

  • 강병진
  • 입력 2016.09.15 10:07
  • 수정 2016.09.15 10:08

11억 개가 넘는 별이 담긴 인류역사상 가장 방대하고 정확한 은하 3차원(3D) 지도가 제작됐다.

유럽우주기구(ESA)는 은하 관찰 위성 '가이아'를 이용해 은하에 있는 11억5천만 개 별의 3D 지도를 만들었다고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최종적으로 완성된 은하 지도는 내년 말 공개될 예정이다.

프랑스 천문학자인 프랑수아 미냐르는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만들어진 은하 지도 가운데 가장 방대하고 정확하다"고 설명했다.

11억 개는 우리 은하에 있는 전체 별의 1%에 해당한다.

이 은하 지도에는 맨눈으로 관찰이 가능한 별보다 50만 배 흐릿한 별까지 담겼다.

2013년 ESA가 발사한 가이아에는 쌍둥이 우주 망원경이 장착돼 천체를 지속해서 관찰하고 있다. 유럽 국가들은 이 망원경 제작에 7억4천만 유로(약 9천400억 원)를 투입했다.

이 망원경에는 그동안 우주에 쏘아 올려진 것 가운데 최고인 10억 픽셀 카메라가 장착됐다. 1천㎞ 거리에서 머리카락 지름 크기를 관측할 수 있는 정도다.

가이아는 태양에서 150만㎞ 떨어진 궤도를 따라 돌면서 같은 별을 여러 차례 관찰해서 별 위치를 확인할 뿐 아니라 이동도 표시할 수 있다.

과학자들은 이를 통해 은하에 있는 별들의 위치, 거리, 운동, 화학 조성, 밝기 등을 연구하고 우주가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 실마리를 찾게 된다.

가이아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대지의 여신의 이름이다.

ESA는 가이아에 앞서 1989년에도 히파르코스 위성을 발사해 은하에 있는 10만 개 별의 위치를 측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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