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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칠레 여성은 시위대를 체포하려는 경찰을 마주보았다(사진)

  • 강병진
  • 입력 2016.09.14 06:56
  • 수정 2016.09.14 06:57

지난 9월 11일,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43년 전이었던 1973년 9월 11일,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칠레 육군참모총장의 주도로 시작된 군사 쿠데타 당시 자살한 살바도르 아옌데 전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한 시위를 벌이기 위해서였다.

43년 전의 쿠데타 이후 칠레는 군사평의회의해 독재 정치가 시작됐고, 이를 통해 반정부 인물로 몰린 사람들의 상당수가 고문을 받거나 살해당했다. 이후 냉전 종식과 함께 칠레의 군사정권은 1989년 국민투표로 사라졌다. 하지만 아직 많은 사람들은 당시의 상처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이날의 시위 또한 43년 전의 군사 쿠데타를 규탄하고자 일어난 것이었다.

그리고 이날 시위 현장에서 포착된 한 장의 사진이 크게 화제가 되었다.

칠레의 일간지인 ‘ La Tercera’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 사진은 시위에 참가한 칠레 여성과 시위를 진압하려는 경찰의 모습을 담고 있다. 당시 사진을 찍은 로이터의 카를로스 베라 맨실라(Carlos Vera Mancilla)에 따르면, 경찰들이 시위 참가자들을 무작위로 체포하던 상황이었다고 한다. 그때 한 여성이 경찰 앞에 다가선 것이다. “그녀는 반항적인 눈빛으로 경찰 앞에 섰어요.” 이 사진은 페이스북 페이지 'photojournalworld'에서도 수많은 사람의 지지를 얻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49명의 시위참가자가 경찰에 연행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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