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이 지난 11일(현지시간) 9/11 테러 추모행사에서 휘청거리며 차에 타는 모습이 공개되자 인터넷은 또다시 클린턴의 건강 문제에 대한 각종 음모론으로 북적거렸다.
대표적인 내부고발 웹사이트인 위키리스크스는 힐러리 클린턴의 '졸도(collapse)'의 원인에 대해 묻는 투표를 트위터에 올렸다가 삭제했다.
.@wikileaks deleted their tweet. Obviously in the nature of openness & transparency I have preserved it right here: pic.twitter.com/IdrgFlxP3A
— andrew kaczynski (@BuzzFeedAndrew) September 11, 2016
투표는 힐러리 클린턴의 건강 상태의 원인에 대해 '알레르기 및 개인 성격', '파킨슨병', '다발경경화증(MS)', '머리 부상 합병증' 중 하나를 고르도록 하고 있다. 클린턴 캠프에서 발표한 폐렴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다.
클린턴은 이전부터 건강에 관한 의심을 많이 받아왔다. 지난 8월에는 한 텔레비전 쇼에 나와 피클 뚜껑을 직접 여는 모습을 보여주며 건강함을 과시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린턴의 건강에 관한 음모론은 끝이 없다. 위키리크스의 (지금은 삭제한) 투표는 이의 방증이라 할 수 있다. [관련기사] 힐러리 클린턴도 인간이고 아플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완벽한 트윗 12개
심지어 9/11 테러 추모행사에서 휘청거렸다가 다시 안정을 회복한 클린턴의 모습이 대역을 쓴 것이라는 주장까지 나왔다.
당시 클린턴은 수행원들의 부축을 받아 차를 타고 딸 첼시의 아파트로 이동해 휴식을 취한 뒤 자택으로 돌아갔다. 클린턴이 첼시의 아파트를 나왔을 때 기자들이 몸 상태에 대해 묻자 "아주 좋다"고 답하기까지 했다.
트위터에는 힐러리 클린턴이 첼시의 아파트로 들어가기 전과 나온 후의 사진을 비교하면서 대역이 사용됐다는 주장이 잇따랐다.
Body double before & after #ClintonCollapse? Just a theory, but nose looks very different. #HillaryHealthpic.twitter.com/Jb7owR5OGx
— Alt Right (@_AltRight_) September 11, 2016
코 모양이 다르다! 등짝코를 보자!
BREAKING!!! SOURCES TELLING ME THAT A BODY-DOUBLE WAS USED WHEN HILLARY "LEFT" CHELSEA'S APARTMENT. pic.twitter.com/6FpMhXeAeL
— javier5622 (@f8cktwi37795475) September 11, 2016
첼시의 아파트를 나설 때 대역이 사용됐다는 소식통들의 이야기가 있다구!
Hillary Clinton "Body Double"? The person outside Chelsea's apartment has skinny legs and torso! You decide!#Trumppic.twitter.com/amopB3Jq1s
— Corporatocrazy (@Corporatocrazy) September 12, 2016
첼시의 아파트에서 나온 사람은 힐러리보다 허벅지나 상체가 더 가늘다구!
TWO DIFFERENT People At Memorial Today, Hillary Clinton Stunt Double? https://t.co/0p2eeYcFtEpic.twitter.com/9LRztdbYdn
— King Robbo (@realkingrobbo) September 12, 2016
심지어 힐러리 클린턴의 대역의 정체에 대한 음모론까지 제기된 상태다:
Hhmmm who really came out of Chelsea's apartment?? Hillary Clinton or Body Double Teresa Barnwell #HillarysHealthpic.twitter.com/smcGjfSOP5
— DEPLORABLE TRUMPCAT (@Darren32895836) September 12, 2016
힐러리 클린턴의 건강 이상설이 확산되면서 미국 민주당에서는 만일에 대비해 클린턴의 '대체 후보'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클린턴의 건강을 둘러싼 음모론은 당분간 그치지 않을 것 같다.
h/t to HuffPost US and HuffPost 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