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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매뉴얼이 궁금하다면 일본 도쿄도가 만든 한글판 지진매뉴얼을 확인하자

  • 허완
  • 입력 2016.09.13 07:50
  • 수정 2016.09.13 08:21

지진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알아두려면, 국민안전처 홈페이지 대신 일본 도쿄도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편이 나을 것 같다.

중앙일보가 13일 소개한 바에 따르면, 일본 도쿄도는 홈페이지에 지진 및 각종 재해 대처 요령을 담은 매뉴얼 '도쿄방재' 한글판 (링크)을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320페이지가 넘는 분량의 이 매뉴얼에는 지진을 비롯한 각종 재해 및 긴급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이 상황 별로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여기에는 지진 등 재해 상황이 발생했을 때의 대처 방법 뿐만 아니라 발생 전 미리 대비하는 방법, 복구될 때까지의 행동요령 등도 담겨있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거의 모든 상황별, 장소별 행동 요령을 설명한 '매뉴얼'이 준비되어 있다는 점이다. (1장 '대지진 시뮬레이션', PDF)

여기에는 지진 발생시 거실, 주방, 침실, 2층, 화장실, 욕실, 사무실, 번화가, 학교, 지하철 역, 지하철 안, 자동차, 고속도로, 교량 및 고가도로, 터널, 백화점·마트·편의점, 극장·홀·경기장, 지하상가, 공항, 고층빌딩, 엘리베이터, 산간지역, 도서·해안지역에 있을 경우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다.

또 피난 할 때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동과 피난의 '타이밍', 피난 방법, 피난시 주의사항, 안전한 피난을 위해 고려해야 할 점, 피난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원칙 등도 알 수 있다.

지진 발생시 10가지 포인트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물론 일본 거주 시민들을 위해 제작된 탓에 한국 실정과 다소 맞지 않는 부분도 있다. 그러나 한국어로 된 지진 매뉴얼 중 이만큼 훌륭한 걸 찾기는 쉽지 않다.

참고로 국민안전처에도 매뉴얼이 있기는 하다. '지진발생시 국민행동요령'과 '지진해일 내습시 국민행동요령'이 그것.

그러나 이 매뉴얼은 각각 9쪽, 3쪽에 불과하고 내용도 부실하기 짝이 없다. 게다가 '한글' 프로그램이 설치되어 있어야만 볼 수 있는 HWP 파일만 게시되어 있다.

지진 등 재해에 대비해 본 경험이 풍부한 일본과 그렇지 않은 한국의 정부를 직접 비교하기는 어려울 지도 모른다. 그렇다 하더라도, 국민안전처의 매뉴얼은 일본 도쿄도의 매뉴얼과 차이가 꽤 크다.

아래에서 국민안전처의 '지진발생시 국민행동요령'을 직접 확인해보자. (PDF 파일로 변환)

지진발생시 국민행동요령 by WanHeö on Scribd

지진해일 내습시 국민행동요령 by WanHeö on Scrib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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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국민안전처 #지진 #일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