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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출전 선수가 대회 이후 안락사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 박수진
  • 입력 2016.09.12 12:42
  • 수정 2016.09.12 12:47
2016 Rio Paralympics - Women's 400m - T52 Final - Olympic Stadium - Rio de Janeiro, Brazil - 10/09/2016. Marieke Vervoort of Belgium celebrates with her silver medal during the presentation ceremony.   REUTERS/Jason Cairnduff FOR EDITORIAL USE ONLY. NOT FOR SALE FOR MARKETING OR ADVERTISING CAMPAIGNS.
2016 Rio Paralympics - Women's 400m - T52 Final - Olympic Stadium - Rio de Janeiro, Brazil - 10/09/2016. Marieke Vervoort of Belgium celebrates with her silver medal during the presentation ceremony. REUTERS/Jason Cairnduff FOR EDITORIAL USE ONLY. NOT FOR SALE FOR MARKETING OR ADVERTISING CAMPAIGNS. ⓒJason Cairnduff / Reuters

리우패럴림픽에 출전한 벨기에 휠체어 스프린트전 챔피언 마리케 베르보트(37·여) 선수가 올림픽이 끝나면 안락사를 생각하고 있다는 유럽 언론의 보도는 과장된 것으로 밝혀졌다.

BBC 등에 따르면 베르보트 선수는 11일(현지시간) 리우 현지에서 은메달 획득 후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패럴림픽 후에 안락사를 생각하고 있다는 유럽 언론의 보도는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베르보트 선수는 10일 열린 휠체어 400m 스프린트에서 은메달을 땄다.

베르보트 선수는 지난 2008년 의사 3명의 판단을 받아 합법적으로 안락사할 수 있는 서류를 준비해 놓았다고 밝히고 안락사라는 선택도 있다는 걸 알리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금방이라도 죽으려는 것처럼 보도되는 데는 거부감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패럴림픽이 끝난 후에는 남은 인생을 가족, 친구들과 즐기되 고통을 참을 수 없게 되면 안락사를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베르보트는 17일에는 100m에 출전한다. 그는 "메달리스트로서 삶을 즐기겠다. 2020년 도쿄 올림픽 때는 관중으로 일본에 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일간 파리지앵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 유럽 언론은 지난 7일 베르보트 선수가 올림픽이 끝나면 안락사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후 14세 때부터 근력이 쇠퇴하는 진행성 척수증을 앓아온 베르보트는 일약 리우패럴림픽의 유명 인사로 떠오르면서 생전 마지막 대회에 임하는 그녀의 모습을 전하려는 각국 언론의 취재요청이 쇄도했다.

아사히신문은 관련 보도에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도전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전하는 것은 스포츠 보도의 중요한 요소지만 과장되게 충격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더라도 패럴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의 심각한 상황은 충분히 전달할 수 있으며 베르보트 선수 관련 보도는 이런 사실을 냉정하게 생각게 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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