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1년 9월 11일, 3천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테러로 인해 사망했다. 사건이 일어났던 미국은 물론 전 세계를 경악하게 한 '9·11 테러' 때문이었다. 이 사건이 일어난 지 벌써 15년이 지났고, 이에 당시 대통령이었던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언론 담당 비서였던 애리 플라이셔는 자신이 기록한 당시 에어포스 원에서의 대화를 공개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이 기록은 총 6페이지로, 부시와 보좌관들이 테러 소식을 듣고 나눈 대화에 대한 유일한 기록이다. 부시는 딕 체니 부통령에게 전화로 “우리는 전쟁 중이다”라고 말하고 끊은 다음 보좌관들에게 “누가 한 짓인지 우리가 밝혀내고 나면, 범인은 내가 대통령인 걸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분명 대가를 치를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실 플라이셔의 메모는 대부분 공개된 바 있다. 그는 매년 9월 11일이 되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 메모를 일부 공개했고, 연설에도 인용했다. 그러나 전문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부시는 처음부터 앙갚음을 하고 싶어했다. 부시는 “누구 짓인지 얼른 알고 싶다. 시간이 좀 걸릴 것이고, 우린 가벼운 응징 정도로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부시의 비서실장 앤디 카드는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취임한 지 겨우 8개월 밖에 되지 않았던 부시 대통령의 머릿속에는 다른 중요한 것도 있었다. 자신의 가족의 안전 확인이었다. 부시의 아내 로라와 두 딸은 안전한 곳으로 이동되었다.
당시 부시는 자신이 아끼는 스카치 테리어도 챙겼다. "바니는?" 이 질문에 카드는 “오사마 빈 라덴의 발뒤꿈치를 물고 있다”고 대답했다.
* 관련기사
- '9·11 테러' 15주기를 맞이했지만, 미국인들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하는 이유
이미지를 클릭하면 관련 기사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