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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 복장을 한 학생을 '베스트 드레서'로 선발한 학교가 있다

ⓒPhotos.com

호주의 한 중고등학교(하이스쿨)가 학내 행사 중 학생에게 아돌프 히틀러 복장 착용을 허용했다가 결국 사과했다.

특히 학교 측은 교환프로그램에 따라 멀리서 방문한 유대계 학생들 앞에서 히틀러 복장 차림의 이 학생을 '베스트 드레서' 중 한 명으로 뽑아 논란을 자초했었다.

호주 중부 앨리스 스프링스에 있는 사립 중고등학교 '세인트 필립스 칼리지'의 로저 허버트 교장은 "전적으로 내 책임"이라며 "부적절한 행위에 대해 학생과 교사, 지역 사회에 사과한다"라고 머리를 숙였다고 호주 언론들이 10일 전했다.

허버트 교장은 또 그 복장은 허용돼서는 안 됐고 교사도 판단 잘못을 인정했다며 멜버른에 있는 유대인 학생들의 소속 학교 교장에게도 사과했다고 덧붙였다.

학교 측 설명에 따르면 역사와 정치에 관심을 많았던 이 학생은 담당 교사로부터 히틀러 복장을 하는 것을 허용받은 뒤 지난 7일 도서주간의 한 행사에 나섰다.

이 행사 중 이 학생은 잘 차려입은 학생 중 한 명으로 뽑혔고 전체 학생들 앞에서 이 복장으로 행진하기도 했다.

학생들이 이 학교를 찾았던 멜버른 유대계 학교 '비알리크 칼리지'의 제레미 스토위 린드너 교장은 "불행한 일이었고, 학생들은 예상하지도 못한 일"이라며 그래도 악의가 없었다고 보고 사과를 수용했다고 호주 ABC 방송에 전했다.

스토위 린드너 교장은 또 두 학교가 6년간 관계를 지속해 오고 있으며 이번 일로 교환프로그램을 중단할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호주에서는 2010년에도 퍼스의 한 가톨릭계 초등학교 학생이 히틀러 복장을 했고 잘 차려입은 것으로 상도 받아 논란이 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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