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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창의성은 사무실보다 카페에서 더 상승한다

  • 김태성
  • 입력 2016.09.09 11:48
  • 수정 2016.09.09 12:05

업무는 사무실에서 해야 "효율성이 높다"고 흔히들 생각한다. 하지만 밋밋한 회색과 갈색으로 칠한, 월요일 예배당처럼 조용한 그런 따분한 작업환경에서 정말로 그럴까?

한 연구에 따르면 아니다. 당신의 뇌를 자극하기에 가장 적합한 곳은 사무실이 아니라 카페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 연구팀은 배경 음향이 창의성과 혁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실험 대상들을 '시끄러운 소리, 보통 소리, 작은 소리, 침묵'을 포함한 네 그룹으로 나눴다. 그리고 각자의 환경에서 자기들의 업무를 하게 했다.

그런데 창의성에 있어서 '보통 소리(약 70 데시벨 - 카페에서 일반적으로 들리는 음악과 대화로 인한 소리 수준)' 환경에서 작업한 사람들이 다른 그룹들보다 월등한 문제 해결 능력을 보였다.

인벤티움의 아만타 임버 박사는 조직이 혁신에 성공하려면 이런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잘 수용해야 한다고 허프포스트에 설명했다.

임버 박사는 "배경 음향에 대한 연구를 토대로 새로운 제도를 이미 도입한 대기업들이 있다. 구글, 마스 초콜릿, 페이스북 등이 사무실에서도 캐주얼한 분위기와 배경 음향을 체험할 수 있게 캠퍼스 스타일 업무환경으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현 근무지가 아직 이런 아이디어 도입을 안 했더라도 방법은 있다. 창의성이 많이 요구되는 작업이 있을 때, 노트북 컴퓨터를 들고 직원식당으로 향하면 된다."

더리마커블그룹의 로레인 머피는 카페의 환경에서 배출되는 에너지에 전염성이 있다고 허프포스트에 말했다.

머피는 카페의 장점을 다음과 같이 말했다. "새로운 얼굴을 포함한 새 환경의 다양성은 사람에게 자극이 된다. 또 작업을 방해하는 동료나 상사가 없다. 특히 새로운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고려할 때 좋은 장소다. 집이나 사무실에선 생각도 정해진 범위 내에서만 하게 되는 경향이 있는 반면 새로운 환경에선 더 창의적인 생각이 가능하다."

"난 사무실을 벗어나야 새로운 영감이 가능하다고 믿는다. 적어도 내 경우엔 책상에 앉아 있으면서 좋은 아이디어나 깨달음을 얻은 경우가 드물다. 사실 시간에 쫓기지 않을 때 내 머리에 좋은 생각이 떠오른다. 예를 들어 산책하거나 새 카페에 들러보거나 또는 아트 갤러리를 거닐면서 말이다. 근래엔 아치볼드 수상식에 다녀왔는데, 새로운 아이디어는 물론 내 사업에 대한 통찰력도 더 생겼다."

타라 마크스는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아무 문제 없이 작업하는 작가다. 그런 환경이 오히려 글 쓰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정신을 집중하게 하는 동시에 자극도 된다는 건데, 그녀는 카페에서의 체험을 소설의 캐릭터로 옮긴다.

마크스는 "누군가의 웃음소리가 내 지면으로 옮겨진다. 또 카페의 밝은 색채가 이야기 줄거리에 꼭 필요한 배경 색채로 변하기도 한다. 턱 아래 손을 괸 카페 손님의 사소한 행동도 내 주인공의 수줍음을 설명하는 데 이용될 수 있다. 즉, 카페에서 관찰되는 여러 면모가 내 소설에서 살아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핑턴포스트AU의 'Why Working In A Cafe Is Good for Creativity'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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