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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로 만든 이 음식 포장지는 지구와 당신의 아침 씨리얼을 구할 것이다

  • 강병진
  • 입력 2016.09.08 12:09
  • 수정 2016.09.08 12:11

아마도 조만간 당신은 아침에 커피를 한 잔 마시고, 이 음식의 포장지까지 먹게 될지도 모른다.

먹을 수 있는 생분해성 음식 패키징을 개발하는 연구자들이 있다. 이들은 우유 단백질로 만든 패키징을 연구 중인데, 그들은 이 패키징이 기존에 쓰이던 플라스틱 패키징을 대체할 것이라 희망하고 있다.

지난 8월 21일, 미국 화학 학회(American Chemical Society)의 브리핑에서 미국 농림부의 화학 엔지니어인 래티시아 M. 보날리는 건조 분유에서 추출한 카세인으로 만든 필름이 앞으로 3년 내에 플라스틱 패키징을 대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화학 학회에 따르면, 이 새로운 패키지는 포장된 음식에 산소 유입을 방지하는 능력이 플라스틱보다 500배 가량 높다고 한다.

또한 보날리는 미국에서는 우유산업의 과잉생산으로 인해 카세인 같은 단백질 성분을 충분히 사용할 수 있으며 이미 접착제와 플라스틱 생산에도 쓰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혁신적인 패키징 개념은 환경보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되는 중이다. 일단 버려지는 우유의 양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썩지 않는 쓰레기의 배출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하나. 지구상에서 가장 곤란한 문제 하나를 해결할 수 있다. 바로 우유에 푹 젖어 질척거리는 씨리얼을 먹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미국 농림부의 보날리는 카세인 혼합물을 시리얼에 분사시키면, 씨리얼 조각들의 표면이 코팅되기 때문에 우유에 쉽게 젖지 않게 된다고 설명했다. 씨리얼에 우유를 붓고도 바삭거리는 씨리얼을 먹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유통되는 씨리얼에 설탕으로 코팅이 되어있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다. 보날리는 자체 실험 결과 ‘설탕 코팅’보다 ‘카세인 코팅’이 더 오래 간다고 말했다. 심지어 ‘카세인’은 당신의 아침 씨리얼에 단백질을 더해줄 것이다.

물론 이 패키징이 개발된다고 해도 어디까지나 음식 제품 자체를 포장하는 기능에 머물 것이다. 외부 포장지는 여전히 따로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그래도 플라스틱 패키징 사용을 줄이는 데에는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아래 영상에 따르면. 이 패키지는 치즈나 소시지, 그리고 개별 포장된 커피에 쓰일 수 있다. 커피의 경우도 패키지 그대로 넣고 물에 끓이면 된다. 어차피 물에 녹고 먹을 수 있는 패키지이기 때문이다.

 

허핑턴포스트US의 'This Milk-Based Edible Packaging Could Help Save The Earth — And Your Cereal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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