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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추석연휴, 하루 휴가 내면 10일 연속 쉰다

ⓒgettyimagesbank

직장인 강모(34·여)씨는 이번 추석 연휴에 영국으로 여행을 간다. 연휴 전 12일(월), 13일(화) 이틀을 휴가를 내니 추석 연휴 10일(토)부터 18일(일)까지 총 9일간 쉴 수 있게 됐다.

직장생활 10년 차인 강씨가 추석 전 연차휴가를 붙여 장기휴가를 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씨는 8일 "여름에는 업무가 몰려서 제대로 쉬질 못했는데 아쉬움을 달랠 기회"라며 "이틀 휴가를 붙여 여행을 가겠다는 사람이 팀원 11명 중 3명"이라고 말했다.

강씨처럼 이번 추석에 연차 휴가를 활용해 장기 휴가를 가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 기업들도 내수 경기 활성화와 직원들의 재충전을 위해 연차 휴가를 장려하는 분위기다.

LG, 한화 그룹 등은 직원들에게 추석 연휴를 전후해 휴가를 쓰도록 권장했다. 원하는 직원은 부담 없이 연차휴가를 소진해 추가로 쉴 수 있다.

롯데케미칼은 팀원을 절반씩 나눠 13일 혹은 19일 중 하루를 골라 의무적으로 휴가를 쓰도록 했다.

이노션월드와이드는 올해 추석 전후 휴가를 장려하는 것은 물론, 내년의 황금연휴도 미리 안내하기로 했다. 해외여행 등을 생각하는 직원들은 미리 준비해 원하는 일정으로 저렴하게 즐길 수 있도록 챙기겠다는 것이다.

명시적으로 사내 지침을 주지 않더라고 주요 대기업들은 직원들이 개인적인 계획에 맞춰 자유롭게 휴가를 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장기 휴가를 즐길 수 있게 되면서 해외 여행객도 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13∼18일 인천공항 예상 이용객은 96만6천344명으로, 작년 추석 연휴보다 21.7% 많다.

항공권도 장거리 노선의 인기가 뜨겁다. 9∼18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의 대양주·구주(유럽) 노선 예약률은 100%에 가깝다.

내년 달력을 보면 더욱 즐겁다. 더 황금 같은 추석 연휴가 기다리고 있다.

추석 연휴는 원래 10월 3∼5일(화∼목)이지만 6일(금)이 개천절 대체공휴일이다. 주말(7∼8일)을 보낸 후 다음 주 월요일인 9일은 한글날로 역시 휴일이다.

주5일제를 하는 직장인은 2일(월) 하루만 연차휴가를 낸다면 휴가 기간을 늘릴 수 있다. 9월 30일부터 10월 9일까지 10일간 쉴 수 있으니 웬만한 여름 휴가 기간과 맞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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