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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가 7천여 명이 사는 칼레 난민촌을 4m 장벽으로 봉쇄한다

프랑스 서북부 칼레 난민촌 '정글' 주변에 4m 높이의 장벽이 세워진다. 뉴시스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칼레 난민촌에 난민 7000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집계했으나 난민구호단체는 9000 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장벽은 정글에서 지내는 난민들이 영국으로 밀입국을 시도하는 것을 막고자 영국과 프랑스 정부가 총 1천700만파운드(약 248억원)를 투입해 마련한 보안 강화 패키지의 하나다.

로버트 굿윌 영국 내무부 차관은 6일(현지시간) 하원 내무위원회에서 "사람들이 여전히 넘어오고 있다. 펜스(울타리)가 있지만 새로운 담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190만파운드(약 28억원)를 들여 칼레항에 들어서는 진입로 양쪽에 1km에 걸쳐 장벽을 세우는 공사를 이달 시작할 예정이라고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장벽 공사는 올해 연말 완공된다.

그동안 칼레의 난민들은 이 진입로를 달리는 화물차들에 돌멩이 등을 던져 차를 멈춰 세운 뒤 차에 올라타 밀입국을 시도하려고 해왔다고 신문은 전했다.

하지만 칼레 일각에서는 이 장벽을 "칼레의 대장벽"이라고 부르면서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칼레 난민촌의 전경.

칼레에서 활동하는 구호단체의 프랑수아 귀녹은 "장벽을 세우면 사람들은 장벽을 돌아가는 길을 찾을 뿐이다. 돈 낭비다. 밀입국 브로커들이 챙기는 돈만 높이고 사람들은 더 큰 위험을 무릅쓰게 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단체는 칼레로 향하는 주변 도로들에 대한 통제 수준을 강화하는 것이 장벽을 세우는 것보다 훨씬 더 낫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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