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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은 최근 40년 간 나왔던 후보들 중 클린턴과 트럼프가 최악이라고 생각한다

  • 허완
  • 입력 2016.09.07 11:35
  • 수정 2016.09.07 11:39
The images of U.S. Democratic presidential candidate Hillary Clinton (L) and Republican Presidential candidate Donald Trump are seen painted on decorative pumpkins created by artist John Kettman in LaSalle, Illinois, U.S., June 8, 2016.     REUTERS/Jim Young      TPX IMAGES OF THE DAY
The images of U.S. Democratic presidential candidate Hillary Clinton (L) and Republican Presidential candidate Donald Trump are seen painted on decorative pumpkins created by artist John Kettman in LaSalle, Illinois, U.S., June 8, 2016. REUTERS/Jim Young TPX IMAGES OF THE DAY ⓒJim Young / Reuters

미국인들은 1976년 이래 각 정당이 내세운 후보들 중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가 최악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핑턴포스트와 유고브의 설문조사 결과다.

미국인 중 45%는 트럼프가 미국 공화당의 지난 40년 간 후보들 중 최악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대로 트럼프를 '최고'로 꼽은 응답자는 10%에 불과했다.

클린턴에 대한 응답도 비슷했다. 응답자의 31%는 최근 40년 동안 민주당 후보들 중 클린턴이 최악이라고 답했다. '최고'라고 답한 비율은 3%에 그쳤다.

전체적으로 미국인들 중 37%는 이 기간 동안 트럼프가 양당을 통틀어 최악의 후보라고 답했고, 22%는 클린턴이라고 응답했다. 버락 오바마가 최악의 후보였다고 답한 사람은 16%, 조지 W.부시는 4%, 마이클 듀카키스 2%였다. 나머지 대통령은 1% 또는 그 이하였다.

클린턴과 트럼프가 이 조사에서 모두 이렇게나 부정적인 응답 비율이 높았던 이유 중 하나는 이 두 사람이 지금 미국인들이 가장 잘 기억하고 있는 현재 후보들이기 때문이다. 월터 먼데일(지미 카터 정부 부통령)이나 밥 돌(1976년 부통령 후보)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가졌던 많은 사람들은 아마도 지금은 더 이상 그렇지 않을 것이다. 갤럽의 여론조사 조사요원이 적은 것처럼, 통상 역대 대통령들은 임기를 마치고 "대통령으로 활동할 때처럼 고도의 정치적 활동에 몸 담을 때와 비교해 비정치적인 역할로 옮겨갈 때" 지지율이 크게 올라가기 마련이다.

유례 없는 정치적 양극화의 시대에, 클린턴과 트럼프는 또한 당파적 분노를 유발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들이기도 하다. 두 후보는 역사적으로도 그리 큰 인기가 없었으며, 먼머스대학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역대 가장 높은 비율인 35%의 유권자는 두 사람 중 어느 누구에도 호감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그러나 대다수의 대중들은 둘 중 최소 한 명을 지지해야만 하는 상황에 내몰린다. 민주당과 공화당원들은 모두 자기 당 후보에 대해 특별한 반감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원들이 클린턴에 열광하고 있지는 않다는 점은 분명하다. 오직 6%만이 클린턴이 최근 40년 간 최고의 후보라고 꼽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렇다고해서 클린턴을 사상 최악의 후보로 생각하는 건 아니다. 클린턴이 최악이라고 꼽은 응답자는 10%였지만, 1988년 대선후보 마이클 듀카키스를 최악으로 지목한 사람은 그 두 배에 달했다.

공화당원들 중 23%는 트럼프를 최악의 후보로 꼽았다. 그러나 각각 17%와 15%를 기록한 존 매케인이나 밥 돌과 비교했을 때 트럼프의 성적이 그리 나쁜 건 아니다. 또 트럼프는 최고의 후보를 묻는 질문에는 로널드 레이건과는 다소 격차 큰 2위에 올랐다.

그 대신, 트럼프와 클린턴에 대한 반감 중 상당수는 상대 정당으로부터 나온다. 민주당원 67%는 트럼프를 40년 간 최악의 공화당 후보로 꼽았고, 공화당원 47%는 클린턴을 최악의 민주당 후보로 지목했다. 또한 무당파 유권자들은 올해 주요 정당 후보들에 대해 깊은 불신을 드러냈다. 이들 중 37%는 클린턴을, 42%는 트럼프를 각 정당 사상 최악의 후보로 꼽은 것.

이번 선거에서 누가 이기든, 새로 취임할 대통령은 매우 인기 없는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 상대 정당의 불신 정도 역시 기록적인 수준일 것이다.

허핑턴포스트/유고브 여론조사는 미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9월2일~5일에 실시됐으며, 사전 동의를 받은 유고브의 온라인 패널들 중 미국의 인구학적 통계를 비롯한 다른 지표에 맞춰 선별된 이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허핑턴포스트는 유고브와 함께 매일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허핑턴포스트/유고브의 여론조사 자료는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구체적인 조사방법은 여기에 소개되어 있다.

*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US의 Americans Call Clinton, Trump The Worst Nominees In 40 Year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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