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캉' 강정호(29,피츠버그)가 멀티홈런을 때려내며 자신의 메이저리그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그 중 하나는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으로부터 뽑아냈다.
강정호는 7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5번타자 및 3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3안타(2홈런) 3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시즌 15,16호를 뽑아낸 강정호는 2년 연속 15홈런 고지를 넘어섰다.
X복귀 후 처음으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강정호는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두번째 타석이던 4회말, 1-5로 뒤져있는 상황에서 세인트루이스의 선발 루크 위버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2-5의 스코어였던 5회말 1사 1,3루 세번째 타석에서는 바뀐 투수 맷 보우먼을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타점을 추가했다. 이후 상대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한 강정호는 조디 머서의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득점까지 성공했다. 네번째 타석은 케빈 시그리스트에게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9회말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오승환을 상대한 강정호는 2스트라이크에서 오승환의 시속 95.8마일(약 154km/h) 패스트볼을 때려내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려 7-9로 추격했다. 그러나 오승환이 후속 타자 아담 프레이저를 삼진으로 잡아내고 경기를 끝냈다. 오승환의 시즌 16번째 세이브(4승3패)였다.
피츠버그는 이날 패배로 8연패에 빠지며 시즌 전적 67승69패가 됐다. 세인트루이스는 기분 좋은 3연승을 이어나가며 73승64패를 마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