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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장애인 올림픽에 출전한 시리아 난민의 이야기

지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화제가 된 선수 중 한 명은 바로 유스라 마르디니였다.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구성된 ‘난민’팀의 수영대표선수였던 그녀는 에게해에 떠있던 난민보트를 직접 끌고 레스보스섬까지 갔던 난민 소녀였다. 그녀의 수영은 19명의 난민을 구했다.

그리고 이제 또 한 명의 시리아 난민이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장애인 올림픽에 출전하는 수영선수인 이브라힘 후세인이다.

후세인은 리우 장애인 올림픽에 출전하는 난민팀 선수 2명 중 한 명이다. 또 다른 선수는 이란에서 태어나 현재 미국에서 거주하는 샤흐라드 나사즈푸르로 원반던지기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그가 가진 장애는 뇌성마비다.

“나에게는 단순한 경기가 없습니다.” 지난 2016년 초, 후세인은 유엔난민기구(UNHCR)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내 인생 그 자체이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장애인 올림픽에서는 4000여명 이상의 신체, 지적, 정신적 장애가 있는 선수가 22개 종목에서 경쟁을 벌인다. 장애인 올림픽은 다양한 인간이 서로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태도를 갖자는 걸 목적으로 하지만, 난민 선수에게는 또 다른 목적이 있다. 전 세계 각지에서 쫓겨난 6,500만여명의 난민들이 겪는 현실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이다.

“난민 장애인 올림픽 선수단은 장애를 가진 모든 난민이 가진 극복하는 힘과 결단력의 상징입니다.” 유엔의 난민 고위위원인 필리포 그란디는 지난 주 성명에서 이렇게 말했다. “장애인 난민팀이 전 세계의 모든 장애인 난민과 망명 희망자들에게 강력한 지지의 메시지를 보내게 될 것입니다. “

후세인은 어린 시절부터 수영에 큰 꿈을 갖고 있었다. 유엔난민기구에 따르면 후세인은 아버지의 지도하에 어릴 적부터 유프라테스강을 무대로 수영을 연습해왔다. 지역과 전국대회에서 여러 차례 우승한 이력도 있다.

하지만 지난 2013년 후세인의 꿈은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친구가 폭격에 부상을 당한 순간, 후세인은 그를 구하기 위해 달려갔다가 오른쪽 다리 아랫부분을 잃게 되었다.

후세인은 터키로 건너가 1년 간의 치료를 받았고, 다시 걸을 수 있도록 훈련을 멈추지 않았다. 2014년에는 다시 활동이 가능했지만, 이때 그는 보트를 타고 그리스로 향했다.

지금 후세인은 신체 장애가 있는 운동선수를 지원하는 그리스의 국영비영리단체인 ALMA의 지원하에 주 3회의 수영훈련을 하고 있다. 또한 일주일에 5차례의 경기를 하는 휠체어 농구리그 소속된 선수이기도 하다. 그런 한편, 아테네 교외지역의 카페에서 10시간의 야근도 함께 한다. 지난 4월에는 리우데자네리루 올림픽의 성화 봉송 주자를로 아테네의 난민 수용센터를 달리기도 했다. 이번 장애인 올림픽에서는 50m와 100m 자유형에 출전할 예정이다.

 

허핑턴포스트US의 'Another Syrian Refugee Is About To Make History In Rio'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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