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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 전 실종된 11세 소년 제이콥 웨털링이 결국 살해된 것으로 밝혀졌다

소년은 27년 전에 죽었다.

27년 전 자전거를 타고 편의점에 다녀오다가 납치·실종된 미국 소년 제이컵 웨털링(당시 11세) 사건의 범인이 붙잡혔다. 범인은 경찰이 유력한 용의자로 주시했던 대니 하인리히(53)였다. 웨털링은 하인리히에 의해 살해됐으며 지난주 시신이 수습됐다.

하인리히가 6일(현지시간)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 연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범행 일체를 자백하고, 자신에 대한 아동성애 혐의를 인정함으로써 이 사건은 27년 만에 미궁에서 벗어났다. 하인리히는 20년 이상의 징역에 처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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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10월 22일 웨털링은 미네소타 주의 한적한 마을 세인트조지프에서 친구, 동생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편의점에서 집으로 돌아오던 길에 나일론 스타킹 복면을 쓴 하인리히를 만났다. 하인리히는 총으로 아이들을 겨눈 채 웨털링을 제외한 나머지는 숲을 향해 뛰지 않으면 쏘겠다고 위협했다.

하인리히는 이날 법정에서 자신이 웨털링을 납치하고, 성폭행하고,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웨털링의 두 손을 묶어 승용차에 태운 뒤, 인근 자갈채취장으로 끌고가 성폭행했다고 그는 말했다. 하인리히는 이어 웨털링이 울기 시작하자 그를 뒤돌아서게 한 상태에서 권총으로 살해했으며, 시신을 인근에 매장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사건 직후 하인리히를 조사했지만, 증거불충분으로 기소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 사건이 아동성애자가 저지른 것이라는 정황 증거가 나오면서 미국에서는 아동 및 성범죄자 정보공개에 대한 논의가 불붙었다.

범행을 자백한 하인리히

미 연방 의회는 1994년 성범죄자 또는 유괴 전력이 있는 자의 주소를 등록하고 이를 공개하도록 주정부에 촉구하는 내용의 '제이컵 웨털링 아동에 대한 범죄 및 성폭력 범죄자등록법'(이하 웨털링법)을 제정했다.

이 사건은 최근에야 첨단수사기법을 통해 실마리가 풀렸다. 경찰은 웨털링 유괴와 앞서 9개월 전 발생했던 12세 소년 성폭행 사건이 서로 관련돼 있다는 심증을 갖고 있었다.

이 소년의 티셔츠에서 채취한 DNA 분석자료를 근거로 하인리히의 집을 수색한 경찰은 그 곳에서 다량의 아동 포르노물을 발견하고 아동성애 혐의로 하인리히를 기소할 수 있었다. 하인리히는 지난주 경찰에 웨털링을 묻은 지점을 밝혔고, 경찰은 곧바로 그의 유골을 수습했다.

제이콥 웨터링, 11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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