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에게만 강요되는 '히잡' 문화에 반발해, 직접 '히잡'을 쓰는 이란 남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바로 '#히잡쓴남자'(#MenInHijab) 운동이다.
Mic에 따르면, 이란에서는 '도덕 경찰' 또는 '종교 경찰'로 불리는 이들이 히잡 또는 머리 스카프를 착용하지 않은 여성을 적발하면 벌금을 물리거나 구금시킨다.
그리고 아래의 이란 남자들은 '여성이 그런 대접을 받아선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대신 히잡을 쓰고 나섰다.
이란 남자뿐만이 아니다. 최근에는 아프가니스탄, 네덜란드 남자 등도 '히잡 쓰기'에 동참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소년
네덜란드 남자
이 운동을 최초 제안한 이란의 저널리스트 마시 알리네자드(Masih Alinejad)는 인디펜던트에 '페미니스트'인 남성 동료들과 함께 '이란 사회의 가부장제'에 균열을 내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 남자들의 대부분은 이란에서 살면서 자신의 여성 친척, 와이프 등이 히잡을 강요당하는 모습을 목격해 왔다. 이들은 여성이 단지 '대상'으로 다뤄져선 안 된다는 '페미니즘'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는 것이다.
이란 사회에서 여성의 존재와 정체성은 남자에 의해 규정돼 왔다. (히잡에 대한) 당국의 조치는 남자들에게 '여성은 남자의 소유물'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지 않나? 나는 여성의 권리를 지지하는 남자들을 불러모으고 싶었다"
H/T M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