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트판다가 대대적인 보존 노력에 힘입어 지정된 지 26년 만에 멸종위기종에서 벗어났다.
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이날 발표한 '적색 목록'에서 자이언트판다는 '위기'에서 '취약'으로 멸종위기 정도가 한 단계 내려갔다.
IUCN은 전 세계 8만2천954개 동식물의 멸종위기 정도를 평가해 심각한 위기(CR), 멸종 위기(EN), 취약(VU), 위기 근접(NT), 관심 필요(LC) 등으로 분류하고 있다.
Find out what the experts had to say about the @IUCNRedList update earlier today at #IUCNcongress. #speciespic.twitter.com/4Ol6jUOOyt
— IUCN (@IUCN) September 5, 2016
세계자연보전연맹이 발표한 '적색 목록'
자이언트판다가 '멸종위기' 꼬리표를 뗀 것은 개체 수가 꾸준히 증가했기 때문이다.
판다 개체 수(성체 기준)는 1980년대 밀렵 등으로 1천 마리 미만까지 떨어졌지만 보호 노력에 2004년에는 1천596마리로 늘었다. 그로부터 10년 후인 2014년엔 1천864마리까지 불어났다.
새끼까지 넣으면 자이언트판다의 개체 수가 약 2천60마리까지 늘어난 것으로 IUCN은 추정했다.
Good news for the Giant Panda. The population has grown - conservation
action works! https://t.co/Yn2uTcEWhJpic.twitter.com/7ml13vAYgw
— IUCN Red List (@IUCNRedList) September 4, 2016
판다의 수가 늘어난 것은 삼림 보호와 중국 정부의 보존 노력이 효과를 봤기 때문이다. 1961년 이후 판다를 로고로 사용하며 보존에 힘쓴 세계자연기금(WWF)의 노력도 있었다.
판다는 1965년 매우 희귀하지만 개체 수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동물로 분류됐다가 1986년 희귀종 목록에 올랐다. 밀렵과 삼림 황폐화 때문에 개체 수가 줄어든 판다는 1990년에 멸종위기 목록에 올랐다.
26년 만에 멸종위기에서 벗어나긴 했지만 판다가 주로 먹는 대나무가 기후변화에 취약한 점은 계속 눈여겨볼 점이라고 IUCN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