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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이집트와 로마의 통치자의 캐릭터가 흥미로운 이유

언제 들어도 신기한 이야기가 고대 이집트 왕국과 로마 제국의 것이다. 수많은 영화로 재현되었으며, 역사에 관심이 없더라도 케사르(시저)나 네로, 클레오파트라 정도는 익히 알고 있다. 그런데 당시 통치자들에 대해 몇 가지 궁금증이 생기는 것이 있다. 하나는 이집트 통치자들이 스스로 신이라 칭할 수 있었던 이유이다. 또 다른 하나는 서기 1세기부터의 로마 제국 통치자들이 광기에 휩싸인 원인이다. 조금 더 세밀히 들어가면 당시 상황이 이해가 된다. 지금부터 고대 이집트와 로마 제국 시대로 돌아가 보자.

1. 고대 이집트 왕들은 나일강 덕을 많이 봤다.

이집트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피라미드와 나일강이다. 이집트 왕(파라오)의 막강한 힘은 피라미드에서 느낄 수 있다. 웅장함과 정교함 모두 압권이다. 오죽하면 외계인 기지설 혹은 멸망한 고도 문명설 등이 있을까. 그런데 이집트 왕이 스스로 신이라고 할 수 있었던 데는 나일강의 공이 절대적으로 크다. 강력한 왕권과 나일강은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

“나일강은 또 다른 선물도 가져왔다. 이 선물은 왜 여기서 그런 막강한 통치자들이 나와 스스로 신이라고 칭할 수 있었는지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된다. 나일 강은 쌍방향 도로가 되어 이 나라를 쉽게 오르내릴 수 있게 해주었다. 대부분의 수계는 하류를 항해 내려가는 길로만 쓸 수 있다. 그래서 돌아가는 길은 흙길로 해서 배를 상류로 끌고 가거나 강물의 흐름에 맞서 노를 저어 가야 했다. 그러나 이집트 사람들은, 나일 강은 올라가는 길도 내려가는 길 못지 않게 쉽다는 것을 발견했다. 지각 판의 배열상 이집트에서는 우세풍이 북쪽에서 남쪽으로 불어 강이 흐르는 방향과 정반대다. 그래서 하류로 내려갈 때는 배가 그냥 떠 있기만 해도 되고 돌아갈 때는 돛을 올리기만 하면 되었다. 잘 보호되는 비옥한 땅과 항해하기 쉬운 쌍방향 수계보다 왕국을 통제하기에 좋은 것이 있을까? 지구상 어디에도 5천 년 전의 고대 이집트처럼 많은 천혜의 자연 요소가 인간 문명의 발전을 도운 곳은 없었다.” (책 ‘지구 위의 모든 역사’, 크리스토퍼 로이드 저)

2. 로마 제국의 황제들은 납 때문에 광기에 휩싸였다.

로마 제국(서로마 제국)은 게르만 용병에 의해 멸망했다. 사치와 타락의 끝을 달려 스스로의 국경을 지킬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이 로마 멸망 이야기의 핵심이다. 그런데 그 전부터 로마 제국은 몰락의 징조가 보였다. 서기 1세기부터 여러 위기들이 닥치는데, 통치자들의 광기 때문에 더욱 그것들이 심해졌다. 이들의 광기는 어디서 기인한 것일까?

“로마의 납 사랑은 부자들에게 가장 심각한 영향을 끼쳤다. 먹을 것을 납으로 만든 솥으로 요리했기 때문이다. 당시 가장 널리 쓰였던 데프루툼이라는 감미료에는 반드시 진하게 졸인 포도액이 필요했는데 그것을 만들 때 납으로 만든 솥을 썼다. …. 납 중독은 통풍과 불임, 광기에 이르는 기억상실을 낳는다. 그렇다면 서기 1세기부터 다양하게 제국을 뒤덮었던 위기들이 통치자들의 광기 탓에 더 심해진 것은 아닐까? 이 설을 뒷받침해주는 증거는 많다. 서기 64년에 로마가 불길에 휩싸이는 것을 보며 리라를 튕겼던 네로에서부터 부대를 보내 바다의 신 넵투누스와 싸우라는 이상한 명령을 내렸다가 마지막 순간에 마음을 바꾸어 프랑스의 북쪽 해안에서 조개를 주우라고 했던 칼리굴라(서기 37~41년에 통치)에 이르기까지 로마 황제들 중에는 미친 사람이 많았다.” (책 ‘지구 위의 모든 역사’, 크리스토퍼 로이드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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