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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멜버른의 버스와 기차 좌석을 점령한 책들의 정체는 매우 놀랍다

  • 강병진
  • 입력 2016.09.05 11:26
  • 수정 2016.09.05 11:30

모두 이 놀라운 아이디어에 올라타자.

수십여권의 책들이 호주 멜버른의 버스와 트램, 기차 좌석을 점령했다. 이 책들은 모두 승객들이 자유롭게 읽고, 나눠 읽게 하도록 놓인 것이다. ‘레일위의 책들’(Books On The Rail)이란 이름의 이 프로젝트는 카피라이터 알리 버그와 학교 선생님인 미셸 칼루스가 시작한 것이다. 아동서적부터 고전소설까지 여러 종류의 책들을 대중교통수단에서 만날 수 있게 했다.

Get in Kew for this irreverent and playful crime novel by award winning author #SueWilliams ???? #booksontherail @text_publishing

Books on the Rail(@booksontherail)님이 게시한 사진님,

“그건 정말 재미있는 일이었어요. 그리고 우리는 단지 사람들의 하루를 더 풍요롭게 만들고 싶었어요.” 칼루스는 지역 라디오 방송국인 774 ABC 멜버른에 이렇게 말했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의 운영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사람들은 버스나 기차에서 자신이 찾은 책을 자유롭게 읽는다. 꼭 자신이 앉은 자리에서 다 읽어야 하는 건 아니다. 책을 들고 나가서 직장이나 카페, 혹은 집에서 읽어도 된다. 그리고는 다 읽은 책을 자신이 탄 버스나 기차 자리에 올려놓으면 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그 책을 찾아 읽도록 말이다.

프로젝트에 쓰이는 책의 표지에는 이 책이 ‘Books On The Rail’에 쓰이는 책이라는 스티커가 붙여져 있다. 누구나 사람들과 나눠 읽고 싶은 책이 있으면, 이 홈페이지에서 스티커를 신청한 후 책에 붙여서 버스나 기차에 놓으면 된다. 운영진은 책을 다 읽은 사람이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의 리뷰나 경험을 공유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우리는 사람들이 책의 여정과 모험에 동참하기를 원했어요. 이건 사람들과 책을 연결시킬뿐만 아니라 사람과 책을 연결시키는 특별한 방식이에요.”

이 프로젝트가 인기를 끌자, 현지의 출판업자와 작가들도 책을 기부하며 동참하는 중이다. 현재는 약 300여권의 책이 멜버른의 대중교통수단을 통해 승객들과 만나는 중이라고 한다.

칼루스는 그들의 아이디어가 뉴욕의 ‘Books On The Subway’와 런던의 ‘Books On The Underground’ 운동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아이디어가 다른 점이 있다면, 지하철만이 아니라 모든 대중교통수단으로 영역을 확장했다는 부분일 것이다.

 

허핑턴포스트US의 These Women Started A Free Book Share On Their City’s Public Transportation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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