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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 르펜 대표가 'EU 탈퇴 국민투표 실시'를 약속했다

  • 허완
  • 입력 2016.09.04 08:36
  • 수정 2016.09.04 08:37
Marine Le Pen, French National Front (FN) political party leader and a member of the European Parliament, delivers a speech as she attends a FN political rally in Brachay, France, September 3, 2016. REUTERS/Gonzalo Fuentes
Marine Le Pen, French National Front (FN) political party leader and a member of the European Parliament, delivers a speech as she attends a FN political rally in Brachay, France, September 3, 2016. REUTERS/Gonzalo Fuentes ⓒGonzalo Fuentes / Reuters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대표가 "내년 프랑스 대선에서 승리하면 프랑스의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결정할 국민투표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AP·dpa 통신 등에 따르면 르펜은 3일(현지시간) 프랑스 북동부 브라셰에서 한 대중 연설에서 "영국은 독립하기로 그들의 운명을 선택했다"며 "우리도 다시 자유롭고 자랑스럽고 독립적인 사람들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수개월 전에 이미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르펜은 자신을 법과 질서의 유일한 수호자로 주장했다. 그는 "테러에 맞설 최선의 방법은 투표"라며 "버려진 프랑스를 돌려놓겠다"고 강조했다.

외국인과 무슬림 배척으로 유명한 EU 반대파 정당인 국민전선은 지난 6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 때 영국의 EU 탈퇴를 지지한 유일한 프랑스 정당이었다.

이웃 나라의 브렉시트 결정으로 탄력받은 르펜은 프랑스에서도 이른바 '프렉시트'(프랑스의 EU 탈퇴) 국민투표를 보고 싶다고 공언해왔다. 프랑스에서는 대통령 승인이 있어야 국민투표를 할 수 있다.

아울러 르펜은 최근 프랑스에서 착용 금지 논란이 불거진 무슬림 여성 전신 수영복 부르키니를 두고 "옷으로 여성을 격하하는 것"이라며 비난했다.

그는 "여성은 남성과 마찬가지로 해변, 학교, 직장에서 프랑스식 삶의 방식을 누릴 권리가 있다"며 "옷 차별은 결국 신체적, 법적으로 여성 지위를 떨어뜨리는 길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수년간 프랑스 정치 비주류를 맴돌던 국민전선은 최근 테러와 난민 문제 등에 따른 프랑스 내 반(反) 유럽, 반 이민 감정과 맞물려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와 전문가 분석에서는 국민전선이 내년 5월 치러는 프랑스 대선에서 2차 결선 투표에 진출할 가능성도 점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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