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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9월 02일 08시 14분 KST

"연한 아메리카노에 샷 추가"는 말도 안 되는 말이 아니었다

"계피 말고 시나몬 주세요", "스트레이트 펌에 굵은 웨이브를 넣어주세요" 등, 잘 생각해보면 전혀 말도 안 되는 내용의 말을 한 사람들이 많다며 조롱하는 일이 한동안 유행이었다. '있어 보이기' 위해 그런 말도 안 되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이었다.

이렇게 조롱당하는 말 중에는 이런 것도 있었다.

"아메리카노 연하게요. 그리고 샷 추가해주세요!"

언뜻 말도 안 되는 말인 것 같다. 아메리카노는 진한 에스프레소에 물을 붓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니, 연하게 만들려면 에스프레소 샷을 조금 넣고 물을 많이 넣어야 할 것 같기 때문이다. 그런데 샷을 추가하면 진해질 수밖에 없다. 연한 아메리카노에 샷을 추가하면 진한 아메리카노가 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그래서 저 말도 안 되는 것처럼 들리는 말은 각종 소셜 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대차게 조롱을 받았다.

그런데 사실, 이건 말이 되는 말이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 유저 푸른놀은 이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제공했다.

이에 따르면 '연한 아메리카노'는 에스프레소에 물을 많이 탄 것이 아니다. 먼저 추출된 에스프레소 부분만 써서 아메리카노를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 이를 이 유저는 리스테리또라고 표현했지만 사전상으로는 리스트레또라고 부른다.

거기에 샷을 추가해 달라는 것은, 먼저 추출된 에스프레소로만 두 샷을 넣어달라는 것이다.

'연한 아메리카노'로 불리는 리스트레토는 정확히는 짧게 추출한 에스프레소를 말하며 아주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리스트레토에 샷을 추가한 메뉴는 아예 이름도 따로 존재한다. '리스트레토 도피오'라고 불리며 전 세계 커피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매우 칭송받는 메뉴로 꼽힌다. 국내에서는 '연한 아메리카노에 샷 추가'라는 이름으로 조롱거리가 되었지만 말이다.

이 말이 안 되는 듯 했지만 실제로 존재하는 커피를 아직 맛본 적 없다면, 다음 번에 한 번 도전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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