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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혼자 점심을 먹던 자폐 학생에게 누군가가 다가왔다(사진)

  • 강병진
  • 입력 2016.09.01 10:18
  • 수정 2017.05.02 05:27

그것은 그저 단순한 행동이었다. 하지만 어느 자폐아의 엄마에게는 평생 기억에 남을 순간이었다.

지난 8월 30일,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의 미식축구팀은 탤러해시 중학교를 방문했다. 아이들에게 미식축구를 알리러 온 이날, 이 팀에서 ‘와이드 리시버’를 맡고 있는 선수가 큰 화제가 되었다. 식당에서 만난 한 소년과 함께 점심을 먹은 일 때문이었다.

이 선수와 함께 점심을 먹게 된 학생은 6학년 학생인 보 패스크였다. 보는 자폐아이고, 보와 함께 점심을 먹으려는 친구들은 없었다. 평소 보 또한 누군가와 함께 점심을 먹는 일이 익숙하지 않았다고 한다. 언제나 혼자 점심을 먹던 그에게 그날 누군가가 다가와 함께 점심을 먹은 것이다. 보의 엄마인 레아 패스크는 당시의 사진을 페이스북을 통해 공유했다.

이 선수의 이름은 트래비스 루돌프다. 보의 엄마는 트래비스가 아이와 함께 점심을 먹는 사진을 학교에 있던 누군가에게 전송받았다. 당시 사진을 보내준 사람은 이러한 메시지를 함께 보냈다고 한다. “트래비스 루돌프가 당신의 아들과 함께 점심을 먹고 있어요.”하지만 엄마는 그가 누군지 몰랐다. 플로리아 대학교의 미식축구 선수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그녀는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이 친절한 남자가 무엇 때문에 내 아들과 함께 점심을 먹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나는 이 순간을 정말 잊지 못할 거예요. 이날 만큼은 내 아이가 혼자 점심을 먹는 것 때문에 걱정하지 않았어요. 많은 사람에게 영웅인 사람이 내 아들과 함께 앉아 있었으니까요.”

한편 트래비스는 보가 점심을 함께 먹는 걸 허락해주었고, 식사 중에는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었다고 말했다.

“내가 옆에 앉아도 되겠냐고 물어봤더니, ‘그럼요’라고 말하더군요.” 트래비스는 올랜도 센티넬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우리가 꽤 좋은 대화를 나누었다고 생각했어요.”

당시 보는 자신이 플로리아 주립대학교를 얼마나 좋아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했고, 트래비스에게는 “형도 NFL 선수예요?”라고 물었다. 그래서 트래비스는 “아직은 아니야”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보는 얼굴에 미소가 가득한 아이였어요. 정말 다정했죠.”

보의 엄마는 트래비스에게 감사를 전하면서 “당신은 나를 정말 행복하게 해주었고, 우리를 당신의 영원한 팬으로 만들었다”고 전했다.

 

허핑턴포스트US의 College Football Player Spots Boy Sitting Alone At Lunch And Joins Him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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