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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이 몸풀기를 끝내고 대권출마 의사를 밝혔다

ⓒ연합뉴스

안희정 충남도지사(더불어민주당)이 사실상의 대권 출마 의사를 밝혔다.

안 지사는 8월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대중 노무현의 못 다 이룬 역사를 완성하고자 노력할 것"이라며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나는 뛰어넘을 것입니다.

동교동도 친노도 뛰어넘을 것입니다.

친문도 비문도 뛰어넘을 것입니다.

고향도 지역도 뛰어넘을 것입니다.

더 나아가

대한민국 근현대사 100여년의 시간도

뛰어넘어 극복 할 것입니다.

그 시간의 모든

미움과 원한을 뛰어넘을 것입니다.

사랑은 사랑이어야 합니다.

김대중과 노무현은

국민 통합을 이야기 했습니다.

그 분들을 사랑하는 일이

타인을 미워하는 일이 된다면

그것은

그 분들을 사랑하고 존경하는 자세도 아니며

스승을 뛰어넘어야 하는

후예의 자세도 아닐 것입니다.

나는 김대중 노무현의

못 다 이룬 역사를 완성하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나아가

나는 근현대사 백여년의

그 치욕과 눈물의 역사를

뛰어넘을 것입니다.

그 역사속에

전봉준도

이승만도

박정희도

김구도

조봉암도

김대중도

김영삼도

노무현도

있었습니다.

그들은 그 시대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도전했습니다.

나는

그 역사를 이어받고

그 역사를

한 걸음 더 전진시켜 낼 것입니다.

안 지사의 이번 글은 사실상의 대권의사로 봐도 무방한 것으로 보인다. 안 지사측 핵심인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날 페이스북 글에 대해 "대권 도전 의지를 분명히 밝힌 것"이라며 "분열적인 낡은 정치에 대한 도전의식과 함께 통합에 대한 의지도 강하게 담겼다"고 말했다.

야권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로 대선을 치뤄서는 결코 대선 승리를 할 수 없다는 인식이 팽배해있다. 특히 지난 8월 전당대회 이후 '친문' 지도부로 꾸려진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안 지사를 도울 것으로 알려진 이병완 전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8월29일 페이스북에 "어쩌다 전통 야당 청년위원장이 준재벌인가. 어쩌다 전통 야당 여성위원장이 재벌 임원 출신인가"라며 "'헬조선'의 대한민국에서 제1야당마저 성공 신화만을 추앙하자는 것인가"라며 최고위원에 대해 비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전국 시도지사 오찬에서 안희정 충남지사와 인사하고 있다.

게임업체 웹젠 이사회 의장이자 2000억원대 자산가인 김병관 의원과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가 청년·여성 최고위원에 당선된 것에 대한 비판이다. 또 이 전 실장은 문 전 대표를 향해 "개인의 대권은 차선의 문제"라며 "정치는 흥행이다. 흥행이 필요없는 정치는 군주제나 독재가 아니면 패권"이라고도 했다.

관건은 안 지사의 본선 경쟁력이다. '친노' 인사로 분류되지만 안 지사의 대중적 인지도는 사실 높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안 지사 측 관계자는 지지율은 금방 회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친안계 다른 의원은 "예선에서는 문 전 대표가 앞서겠지만 본선 경쟁력은 우리가 앞설 것"이라며 "낮은 인지도는 두 달이면 따라잡을 수 있다"고 했다. 안 지사의 도전에 대해 문 전 대표 측은 "언제든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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