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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가 쿠르드와 휴전하라는 미국의 제안을 단호하게 거부했다

  • 허완
  • 입력 2016.08.31 06:28
FILE PHOTO -  Turkish Prime Minister Recep Tayyip Erdogan (L) listens as U.S. President Barack Obama (R) addresses a joint news conference in the White House Rose Garden in Washington, May 16, 2013.   REUTERS/Kevin Lamarque/File Photo
FILE PHOTO - Turkish Prime Minister Recep Tayyip Erdogan (L) listens as U.S. President Barack Obama (R) addresses a joint news conference in the White House Rose Garden in Washington, May 16, 2013. REUTERS/Kevin Lamarque/File Photo ⓒKevin Lamarque / Reuters

미국이 터키군과 시리아 쿠르드계의 충돌을 중재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터키가 휴전에 합의하지 않고 있다.

시리아 쿠르드계가 주도하는 자라블루스군사위원회는 "미국과 국제 동맹군의 중재 아래 터키와 휴전에 동의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자라블루스군사위원회 대변인은 "미국을 통해 터키와 계속 협상 중이며, 휴전이 시작되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AFP통신에 말했다.

앞서 미군 중부사령부의 대변인 존 토머스 대령은 "모든 당사자가 무력사용을 중단하고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 집중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토머스 대령은 "이번 합의는 앞으로 며칠간 유효한 느슨한 합의"라면서 "이후로 공격중단 합의가 확고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Turkey targets Kurdish forces in Syria - CNN

그러나 터키군 소식통은 쿠르드 민병대와 휴전 합의 사실을 부인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앞서 이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터키는 모든 테러조직과 싸움을 계속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터키 외교부도 시리아에서 터키를 위협하는 모든 세력을 제거할 때까지 군사작전을 계속할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터키 외교부는 이 성명에서 미국 정부의 긴장완화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드러냈다.

터키는 이달 24일 국경지방 IS를 소탕한다는 명분으로 시리아로 넘어가 군사작전을 벌였으며, 약 12시간만에 IS로부터 국경도시 자라블루스를 탈환한 후에는 국경지역 쿠르드계 민병대 공격에 치중했다.

터키군의 집중 공격으로 28일에는 쿠르드계 40여명이 사망했다.

쿠르드계 민병대는 서방의 IS 격퇴전에서 지상군 역할을 하는 시리아민주군(SDF)의 주력이다.

미국은 터키군의 쿠르드계 공격이 IS 격퇴전의 전열을 흩트릴 수 있다고 우려하고, 터키군과 쿠르드계에 무력충돌 중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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