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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15살 소년이 영국 여왕보다 생일카드를 많이 받은 이유

15세 생일을 앞둔 자폐증 아들 올리가 생일축하카드를 하나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해 자신에게 줄 카드를 스스로 만든 것을 본 엄마 캐런 존스(49)의 마음은 찢어졌다.

이에 캐런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자신이 사는 영국 데번주 엑스머스의 커뮤니티 페이스북에 도움을 청하는 글을 올렸다. 아들이 스스로 만든 카드를 사진으로 찍어 올리고 편지를 보내달라고 요청하면서 주소를 적었다.

반응은 기적과도 같았다.

존스가 페이스북 지역 커뮤니티 Exmouth Community UK에 공유한 글과 사진

캐런의 글은 2만5천 차례 공유됐고 '#올리에게카드를'(#Cards4Ollie)라는 해시태그도 트위터 등 다른 소셜미디어에 퍼졌다. 커뮤니티 페이스북을 비롯한 온라인 상에서는 생일 축하 메시지가 쏟아졌다.

그리고 '한 20통 정도는 받지 않을까' 기대하며 글을 올렸던 캐런의 집에는 박스째 편지가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했다. 영국뿐 아니라 멀리 브라질, 호주 등 전 세계에서 날아온 생일 축하 카드들이었다.

카드는 너무 많아 세기도 어려웠다. 손으로 직접 만든 카드도 상당수였다고 한다.

집에 잔뜩 쌓인 카드들. 열어보고 세어 본 것만 8천통이라고 한다.

캐런은 카드로 가득 찬 상자가 겹겹이 쌓인 사진을 28일 페이스북에 올리고 "맨 위에 있는 가장 작은 박스에 든 게 600통"이라고 적었고 다시 29일 올린 글에서는 "이제까지 세면서 열어본 카드가 8천통가량이고 여전히 세어보고 열어볼 카드가 잔뜩 남아 있다"고 말했다.

캐런은 영국 언론에 올리의 생일인 27일까지 받은 카드가 2만통 정도라고 밝혔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해마다 받는 생일 카드는 1만7천통가량이므로 그보다도 많은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게임기 엑스박스가 선물로 날아오는 등 소포도 답지했고 주말 동안 여행을 보내주겠다는 제안도 있었다.

생일 저녁 올리는 욕조에 앉아 셀카를 찍으면서 "나는 유명하다, 나는 유명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캐런은 "지난 며칠간 일어난 일을 생각해 보고 울음을 멈출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감격을 표시했으며 카드를 보내준 전 세계 사람들에게 여러 차례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모든 곳에 올리들이 있다"며 많은 곳에 있는 소외된 이들도 생각해 달라고 사람들에게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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