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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사 바비와 켄이 둘의 '플라스틱 사랑'을 설명하다

하늘에서 맺어진 관계가 있는가 하면 성형외과에서 맺어지는 짝도 있다.

바비인형이 꿈인 픽시 폭스(26)는 무려 17회의 성형수술을 거쳤다. 네 차례의 가슴 수술과 지방 흡입술은 물론 갈비뼈 네 대도 제거했다.

그녀는 작년에 "갈비뼈를 제거하는 것이 늘 꿈이었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런데 35살 저스틴 제들리카에 비하면 폭스의 성형 '경력'은 정말 초라하다. 제들리카는 크고 작은 성형수(시)술을 무려 340차례나 받았는데, 코만 5번, 어깨, 등, 볼, 이두박근, 엉덩이 등 안 건드린 곳이 없다.

그의 목표? 진짜 켄 인형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100 퍼센트 플라스틱" 모습을 지향한다.

이 두 사람이 애인 관계는 아니다. 의료혜택을 공유하는 친구라고 하는 게 더 맞을 거다.

현재까지 합계 6억 원을 이러저러한 수술과 시술에 두 사람이 투자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결국 둘은 만날 수 밖에 없는 운명이었다는 뜻이다.

올초, TV 방송에 출연했다가 알게 된 폭스와 제들리카는 졸지에 친구가 됐고, 이젠 '수술을 지지하는 단짝'으로 서로를 받아들인다.

스톡홀름 출신인 폭스는 "저스틴은 수술에 대해 조언도 해 주고 자기가 이미 겪은 사례도 말해줬다. 우린 외모에 대해 늘 평가를 받는다. 그런 공통점이 있어서 더 빨리 친해졌다."라고 Barcroft TV에 말했다. "사람들이 우리를 가리켜 바비와 켄 같다고 말하는 거였다. 그런 시선을 받는 게 너무 기뻤다."

이 두 사람은 꼬마들의 장난감 상자에 사는 바비와 켄 인형에 버금가는 관계에 성공한 것이다.

폭스의 말을 빌리자면 "우리의 사랑은 플라스틱 사랑이다."

이 플라스틱 사랑이 진정한 애정으로 싹틀 가능성은 거의 없다. 제들리카는 3년간 함께 살았던 남편과 이혼 소송 중인데, 빈 공간을 채우기가 어렵다고 시인한다.

그는 BarcroftTV에 "나와 같은 사람이 많지 않으므로 선택의 폭이 넓지 못하다"라고 말했다. "난 따뜻하고 애정이 넘치며 기사도 정신이 출중한 남자를 선호한다. 안정된 삶을 함께 지향할 수 있는 그런 상대 말이다."

제들리카는 또 하나의 인간 바비, 우크라이나 출신 발레리아 루키아노바는 그리 흥미롭지 않다고 한다.

그는 2012년에 허프포스트에 다음처럼 말했다. "그녀의 미모는 인정한다. 하지만 그 미모가 주로 화장품과 가발 또 날씬해지는 코르셋 등의 효과다... 이미 오랫동안 여장 남자들(drag queens)이 해 온 것과 비교해 별다름 없다."

폭스는 두 사람 다 애정 관계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한다.

"우린 당분간 사랑을 포기하기로 했다. 수술에만 집중하기 위해서 말이다. 우린 우리가 꿈꾸는 모습을 달성할 때까지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거다. 그래서 난 수술에 촛점을 맞춰야 한다. 남자에 할애할 시간이 없다."

 

허핑턴포스트US의 'Real-Life Ken And Barbie Explain Their ‘Plastic Love’ For Each Other'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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