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관련 다큐멘터리에 자주 등장하는 대목이 있다. 화폐에 대한 신뢰가 바닥인 현실에서 시장 상인들은 '조선 돈'을 꺼린다.
하물며 이젠 거스름돈까지 북한 화폐 대신 중국 위안이나 미국 달러로 통용되는 시대라는 보도도 있었다.
그런데 조지 소로스와 함께 그 유명한 퀀텀 헤지펀드를 시작했던 투자 전문가 짐 로저스의 생각은 다르다. 그는 RealVisionTV 인터뷰에서 지금의 북한을 1981년의 중국에 비교했다.
"현재의 북한은 1981년 중국의 형상이다. 덩샤오핑은 1978년부터 개방을 시작했다.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은 그 사실을 당시 몰랐거나 안다고 해도 무시하거나 무관심이었다. 지금 북한은 그때의 중국처럼 개방하고 있다."
BusinessInsider는 로저스의 독특한 투자 철학을 보도했다. 역투자가(contrarian investor)로도 유명한 그는 르완다나 카자흐스탄 같은 불모지도 적극적으로 투자지로 검토하고 있는데, 중국 기업을 거친 북한 투자도 고려했지만 그런 간접 투자도 위법이라는 법률자문 후 포기했다고 시인했다.
Zerohedge에 의하면 러시아 투자로 현재 큰 수익을 내고 있는 로저스는 중국과 러시아가 대규모 북한 투자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자유무역지대만 벌써 15개가 있고 영화 관광, 자전거 관광 등을 할 수 있다."
한편에선 로켓을 발사하면서도 한편으론 개방을 시도하고 있는 북한이 중국과 흡사한 성장 괘도에 있다는 로저스의 확신이 북한 화폐에 대한 그의 긍정적인 전망을 설명한다.
"우리 모두 북한 돈을 사둘 수 있다면, 언젠가 엄청난 부자가 될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