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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안 팔려서 전 세계의 걱정을 샀던 리우 패럴림픽 입장권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 허완
  • 입력 2016.08.29 14:17
  • 수정 2016.08.29 14:25

흥행 부진 우려가 높던 리우 패럴림픽의 입장권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있다는 소식이다.

29일 아사히신문은 최근 리우 시내에 마련된 패럴림픽 입장권 판매소는 가는 곳마다 표를 사려는 시민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고 보도했다.

리우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패럴림픽 입장권이 본격적으로 팔리기 시작한 건 올림픽 폐막 다음 날인 22일부터다. 패럴림픽 입장권은 지난해 12월부터 판매됐지만, 리우올림픽 폐막 때까지 팔린 입장권은 고작 12%였다.

이 때문에 전 세계 언론들은 '텅 빈 관중석에서 대회가 치러질 게 확실시 된다'며 우려를 쏟아낸 바 있다.

사진은 아르헨티나의 Maximiliano Matto 선수가 2016 리우 패럴림픽 테스트 이벤트를 앞두고 몸을 푸는 모습. 올림픽 아쿠아틱스 센터, 리우 데자네이루, 브라질. 2016년 4월23일. ⓒGettyimage/이매진스

그러나 리우 올림픽 폐막 직전 브라질 언론이 올림픽보다 입장료가 싼데도 패럴림픽 입장권 판매가 부진하다고 보도하면서 판매가 늘기 시작했다.

보도가 나가자 올림픽 폐막 다음 날인 22일부터 하루 10만 장 이상이 팔려 26일까지 전체 입장권 250만 장의 34%인 85만4천 장이 팔렸다.

24일(현지시간) 패럴림직 조직위원회는 23일 하루 동안에만 13만3000장의 입장권을 판매해 하루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밝혔고, 이 기록은 다음날인 24일 14만5000장이 팔려 나가면서 새로 쓰여졌다.

인기종목인 수영과 휠체어 농구 준결승, 결승전 등은 입장권이 거의 매진됐고, 리우 시내의 입장권 판매소에는 기다란 줄이 생겼다.

한 판매소 직원은 "패럴림픽에는 지금까지 관심이 없었는데 리우올림픽에서 브라질이 금메달을 따자 승리의 쾌감을 실감하게 돼 모두 패럴림픽에서 또 한 번 그런 기분을 맛보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대학 친구와 함께 휠체어 농구경기 입장권을 구입한 타이스 페헤이라(20)는 원래 패럴림픽을 관전할 생각은 없었으나 "올림픽이 끝나 허전하기도 하고 해서 입장권을 사러 왔다"면서 "올림픽 티켓은 비싸 엄두를 못 냈는데 패럴림픽은 학생 할인 혜택이 적용돼 15 헤알(약 5만1천 원)로 싼 것도 매력"이라고 말했다.

조직위원회 측은 전 대회인 런던 대회 때는 입장권이 모두 팔렸었다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한편 지난 23일, 영국 미러는 입장권 대량으로 구매한 뒤 입장권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주민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일에 패럴림픽 선수들이 개인 돈을 기부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2016 리우 패럴림픽은 9월 7일부터 18일까지 개최된다. 한국은 양궁과 육상, 보치아, 사이클, 유도, 역도, 조정, 사격, 수영, 탁구, 휠체어테니스 등 11개 종목에 선수 81명을 파견한다.

관련 사이트 : http://2016rio.koreanp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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