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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가 말하는 '퍼트의 완벽한 경지'는 정말 경이롭다

  • 허완
  • 입력 2016.08.29 11:26
  • 수정 2016.08.29 11:29
Inbee Park, of South Korea, gives a wave to fans after making a putt during the first round at the Women's PGA Championship golf tournament at Sahalee Country Club on Thursday, June 9, 2016, in Sammamish, Wash. (AP Photo/Elaine Thompson)
Inbee Park, of South Korea, gives a wave to fans after making a putt during the first round at the Women's PGA Championship golf tournament at Sahalee Country Club on Thursday, June 9, 2016, in Sammamish, Wash. (AP Photo/Elaine Thompson) ⓒASSOCIATED PRESS

"퍼트할 때 볼을 보나요, 아니면 골프클럽을 보나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신기의 퍼트 실력으로 금메달을 따낸 박인비(28·KB금융그룹)는 언제인가 후배에게서 이런 질문을 받았다고 한다.

박인비의 대답은 "제가 퍼트를 할 때는 공도 안보이고, 골프클럽도 보이지 않아요"였다.

박인비가 일단 퍼트를 하기 위해 어드레스 자세를 취할 때는 공도 보고 골프클럽도 보지만 스트로크를 하기 직전에는 하면 집중을 넘어 '무의식 상태'에 들어간다.

박인비는 퍼트라인의 경사가 얼마나 되는지 발의 감각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다. 박인비의 신기의 퍼트는 수많은 레슨 코치들이 말하는 테크닉의 문제가 아니다.

박인비는 "퍼트는 느낌"이라고 말한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퍼트 테크닉을 바꾼 것은 하나도 없다고 한 박인비는 "온몸이 골프가 되면 온몸이 퍼트가 된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퍼트를 잘 하는 것은 특별한 비법이 없고 "백스윙을 할 때 온몸으로 느끼고 받아낸다"며 "이번 올림픽에서는 그 느낌이 찾아 왔다"고 말했다.

손가락 부상 때문에 제 스윙이 안됐을 때도 김응진 코치가 던진 한마디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했다.

박인비는 "코치가 영혼없는 스윙은 하지 말라고 했다"고 돌이켜봤다. 부상 때문에 스윙이 작아졌고 온몸으로 골프를 하지 못했다고 했다.

박인비는 "다행히 올림픽 전까지 연습할 시간이 많았고 느낌을 찾고서 출전하게 돼 금메달까지 따게 됐다"고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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