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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에 압도적인 '친문체제'가 구축됐다

  • 원성윤
  • 입력 2016.08.27 17:31
  • 수정 2016.08.28 09:06
ⓒ연합뉴스

이제 확실히 문재인의 당이다.

더불어민주당이 8·27 전당대회를 거치면서 '친문(친문재인) 지도부' 체제를 구축했다. 친문 진영의 지원사격을 받은 추미애 후보가 50%를 넘는 압도적인 득표로 당선되는 등 이날 선출된 지도부는 친문 인사들이 독식했다.

반면 김상곤 후보가 최하위를 기록하고, '범주류'로 불렸던 민평련·혁신위 소속 인사들이 고배를 마셨다. 이종걸 후보의 패배를 시작으로 비주류 역시 한 명도 지도부에 진입하지 못하면서 이후 비주류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전체 지도부로 범위를 넓혀 살펴보면 이날 전대에서 선출된 9명(당 대표+최고위원 8명)의 새 지도부는 대부분 친문 인사들로 채워졌다.

추미애 신임 당대표

■ 더민주 신임 최고위원단 구성

△당대표 추미애(친문재인)

△최고위원 김영주(서울·제주, 친문재인)

△최고위원 전해철(경기·인천, 친문재인)

△최고위원 심기준(강원·충청, 친문재인)

△최고위원 김춘진(호남, 친문재인)

△최고위원 최인호(영남, 친문재인)

△최고위원 송현섭(노인, 친문재인)

△최고위원 양향자(여성, 친문재인)

△최고위원 김병관(청년, 친문재인)

△원내대표 우상호(비문재인)

우선 추 신임대표는 54.03%의 과반 득표를 달성했다. 애초 친문 진영의 표가 추 신임대표와 김상곤 후보에게 나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친문진영은 추 후보에게 '몰표'를 던진 셈이다.

최고위원 8명 중에서도 양향자 여성 최고위원, 김병관 청년 최고위원, 지역별 최고위원인 김영주 전해철 심기준 최인호 최고위원 등 6명이 친문으로 분류된다. 송현섭 노인 최고위원이나 김춘진 호남 최고위원 등 남은 두 명도 친문진영과 거리가 먼 인사들은 아니다. 김 최고위원의 경우 문 전 대표와 경희대 동문이다.

양향자 최고위원

친문 진영 인사들 중에도 특히 문 전 대표가 영입한 양 최고위원과 김병관 최고위원 등 '문재인 키즈' 2명이 과반의 득표로 지도부에 입성하는 등 '신친문' 인사들의 약진이 눈부셨다.

김병관 최고위원

한겨레에 따르면 이번 전당대회의 결과는 민주당에게 양날의 검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5명의 권역별 최고위원에 이어 당 대표와 부문별 최고위원까지 문 전 대표와 가까운 인사들이 독식하면서 ‘친문 일색’ 지도부가 구성된 것은 추미애 지도부나 그를 지원한 문재인 전 대표 진영에게도 ‘양날의 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문 전 대표로선 대선 경선에서 큰 상처 없이 당의 후보직을 거머쥘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지지만, 어떻게든 경선 흥행을 통해 후보 경쟁력을 키워야 하는 당의 처지에선 마이너스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겨레 8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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