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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츠카 오사무가 말하는 만화를 그릴 때 필요한 3가지

이투데이 7월 20일자 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올해 웹툰 시장은 무려 5845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2년 1500억 원 규모에서 4년 만에 4배 정도로 성장했다. 2018년에는 8805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가장 많은 사람을 모으고 있는 네이버 웹툰의 경우 PC와 모바일을 합친 월간 페이지 뷰가 7억 8천만 회가 넘는다. 웹툰 작가가 되려는 예비 작가도 20만 명이 넘어섰다. 웹툰 '미생'의 윤태호 작가나 강풀 작가와 같은 성공사례가 등장하면서 이 시장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그렇다면, 만화 창작에는 어떤 것들이 중요할까? 웹툰과 문법이 다르긴 하지만, 한 거장의 만화 창작법에 관한 책에서 비법을 구해 보자.

1. 그림 만들기

- “만화의 그림은 거짓을 그리는 것이다. 즉 만화는 그 표현에 재미가 있다면 아무리 엉망으로 그려도 괜찮다. 만화의 심상치 않은 거짓말, 과장, 엉터리, 지리멸렬, 황당무계함과 만났을 때 느끼는 즐거움이 바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만화의 가장 큰 재미이다.”

- “특징만 확실하게 묘사하면 된다. 만화에 나오는 인물은 하나부터 열까지 일일이 정성 들여 그리지 않아도 된다. 그 인물에 몇 가지 트레이드마크를 만들어 두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 “동물 얼굴이야말로 만화다. 동물의 얼굴은 반드시 인간 누군가와 닮았다. 아니, 오히려 그 사람이 어떤 동물을 닮은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의 초상화를 계속 망가뜨려 나가면 괴물이나 짐승처럼 보이게 된다.”

2. 아이디어 만들기

- “4컷 만화를 만들 수 있다면 어떤 만화라도 그릴 수 있다. 4컷 만화는 만화의 줄거리를 만드는 기본이다. 기승전결로 구성되어 있다.”

- “재미를 만드는 6가지 요소다 있다. 기상천외, 부조리 개그, 일상 개그, 사고 개그(한 순간 생각하게 하는 것), 슬랩스틱, 말장난”

3. 만화 만들기

- “이야기를 좋아하게 되는 것이 제일 먼저다. 이야기를 귀로 들으면 아이들은 머릿속으로 이미지를 움직인다. 아이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머릿속에 그 장면이나 나오는 사람들의 모습이나 표정을 볼 수 있다.”

- “자신이 말하고 싶은 것을 이야기 안에 확실히 표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독자들의 공감을 얻을 수 없으며, 생생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만들 수 없다.”

- “테마는 아무렇지도 않게, 시놉시스는 정성을 들여서 만든다. 또한 만화는 시작 부분으로 승부한다. 다음을 읽지 않고서는 버틸 수가 없는 그런 두근거리는 기분이 솟아나게 해야 한다. 지극히 평범하게 시작하는 것이나 최초의 대사가 굉장히 많은 것 등은 좋은 시작이라 할 수 없다.”

-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것들을 내세워야 한다. 아주 조금이라도 지금까지의 만화에 없었던 새로운 것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그것이 장편 만화의 생명이다. 새롭다는 것은 화풍이나 주인공의 성격 같은 것이 아니라 이야기를 포함한 전체적인 분위기를 말하는 것이다.”

이상과 같이 만화 창작법을 말해준 작가는 데즈카 오사무다. (책 '데즈카 오사무의 만화창작법') 우리에게는 ‘아톰’으로 유명한 작가이며, 특이하게 의학박사이기도 하다. 웹툰 작가가 꿈이라면, 혹은 웹툰이나 만화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눈 여겨 봐야 할 내용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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